저 우리 아이의 말 한마디에 계모됐어요. ㅜㅜ

안녕하세요. 결혼 7년차 주부 하은엄마 입니다. 어제 있었던 엽기적인 하은이의 행동을 보고 다른 집 아이들은 어떤지 궁급해서 글 올려봅니다. 우리 하은이는 집에서는 밥을 잘 먹질 않아요. 그래서 체구도 또래들보다 많이 작은 편이죠. 어떻게든 밥을 먹여 볼려고 맛있는 반찬을 준비하고, 간식을 안 주기도 하고, 때려도 보고, 약도 먹여 보고, 과자로 꼬셔도 보지만 맘대로 잘 안되네요. 왜 그렇게 밥 먹기를 싫어하는지.. 근데요, 밥 먹기 싫어 하는 행동들이 기가 막힙니다. 하루는 식사를 준비해주고 제가 다른 일을 하고 있는데 5분도 안되서 "밥 다 먹었어요." 그러는 거예요. 웬일이지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우선 칭찬을 해준 뒤 그릇을 설겆이 통으로 옮기는 순간 제 눈에 발견된 것은.. 수채통에 버려진 밥!! 그렇습니다. 제가 안보는 틈을 이용해 몰래 밥을 버린거였죠. 양이 적었으면 들통이 나지 않았을텐데 한 그릇을 다 버렸으니 된통 걸린거죠. 그래서 저한테 무지하게 혼이 났었어요. 그래서 다음엔 안 그러겠지 했는데.. 이번엔 다른 방법을 쓰더라구요. 글쎄, 밥 그릇 밑에 파여진 홈있죠, 거기에 밥을 꼭꼭 눌러서 붙이곤 밥 다 먹었다며 능청을 떨더라구요. 여기까진 그래도 참을만 했어요. 집에서 그런거니 내가 따끔하게 혼내면 되는 일이니까요. 근데 문제는 어제였어요. 유치원 원장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글쎄, 집에서는 그렇게 밥을 안먹는 아이가 유치원에 가서는 다른 아이들보다 밥을 잘 먹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원장 선생님이 하은이에게 물어봤대요. "하은이 배고팠나보구나. 아침 안 먹었나보지?" 근데 우리 하은이. "엄마가 밥을 안줘요!"그랬다는군요. 세상에.. 원장 선생님이 그 상황을 얘기 하시며 간곡히 부탁하시더군요. "어머니, 하은이 밥 좀 잘 먹이세요! 세 번째네요." 저 완전히 계모로 낙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창피하고 심장 떨리는 순간은 처음이었습니다. 어떻게 세 번씩이나 엄마를 이렇게 창피하게 하는지.. 승희 언니, 형곤 오빠!! 우리집 아이가 특이한건가요. 다른집 아이들도 이러나요? 저 이제 유치원 행사 때 못 나갈 것 같습니다. 밥도 안주는 계모.. 아아~~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이런 우리 아이 밥 잘 먹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익산시 남중동 140-5번지 3층 김지선 016-898-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