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김 영수
질로 흔한 이름 영수
가장 많은 성 김가
그래가꼬 김 영수요.
나는 맨날 요로케 소개허요.
그런담에 빚쟁이 농사꾼이여. 빚쟁이 농사꾼
비닐하우스에서 상추를 키움시로
친환겡농사를 지 볼라고 애쓰는 농사꾼.
친환겡 농사는
주벤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겄제만도
한번 도전해 볼라요.
처음 악수허는 사람들이
손이 거칠다고 위로를 흔당께
손바닥이 꼭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 같다고.
그건 바로 농사꾼의 흔적
손금이라는 주름 사이로
치석보담 더 단단허게 엉게붙어 있당게.
치금도 누구룰 만내든
먼저 히히 하고 웃는당께.
남원시 수지면 유암리 포암마을 김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