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안녕하세요?윤승희 조형곤님. 윤승희언니는 이전부터 가요응접실을 통해 낯설지 않은데,조형곤님은 처음이지요? 저는 군산에 살고 있는 주부김선숙이라 합니다. 때론 죽도록 행복하기도 하고,때론 죽을만큼 속상해 울기도 하며,한해한해 인생을 배우고 있지요. 요즈음은 우는날보나 웃는날이 더 많아 역시 인생은 살만한 것이구나 생 각이 절로 들며 아름답게 살고 있습니다. 다들 걱정해주고,염려해준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윤승희 언니의 몫도 한몫 있지요.잊지 않고 감사해합니다.ㅎㅎ말로만.... 오늘은 이프로에 인사할겸,신고식으로 멋진 글 올립니다. 그리고 종종 찾아 오겠습니다. - 부 부 -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 때로는 후휘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놓았는지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 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워하면서... 그러나,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귀찮고 번거롭고 어느새 마음도 몸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아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하고 살 거냐고 물어보면 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 짓고... 비싼 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 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 차와 풍광 좋은 별장 갖고 명함 내미는 친구...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융자받은 돈 갚기 바빠 내 집 마련 멀 것 같고 한숨 푹푹 쉬며 애고 내 팔자야...탄식을 해봐도 열 감기라도 호되게 앓다보면 빗 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 그래도 지겨운 아내,지겨운 남편인걸... 가난해도 좋으니 저 사람 옆에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배필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 꽃 한 송이 굳은 케익 한 조각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첫 아이 낳던 날 함께 흘리던 눈물이 있었기에... 부모 喪 같이 치르고 무덤 속에서도 같이 눕자고 말하던 날들이 있었기에.. 헤어짐을 꿈꾸지 않아도 결국 죽음에 의해 헤어질 수 밖에 없는 날이 있을 것이기에... 어느 햇살 좋은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 하얀머리카락을 바라보다 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은건 그래도 나밖에 없노라고...... 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 - 어느 님의글인줄도 모르고- 친구가 날위해 적어 보내준 글입니다. 이 편지를 받아읽고 얼마나 얼마나 울었던지요... 딱 저 사는 모습이 그안에 있는거예요. 그러면서 손 닿는 곳에 두고 며칠을 생각날때마다 읽었어요. 점점 자신이 생기더라구요. 오늘은 또 저첨럼 행여 맘고생 하고 있을 이 땅의 주부님들에게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에 이렇게 글도 올려보구요. 친구가 제게 가졌을 그 맘을 담아서 저도 여러분들에게 이글을 보냅니다. 신청곡;김건모의 '미안해요' 나훈아의 '사랑' 저 사는곳;전북 군산시 조촌동 현대@103동15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