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하루해가 짧다는 생각에 저녁엔 오월의 마지막 날을 그냥 보낼수 없어 시내에서 외식을 하려고 나갔답니다.
시내를 지나 가다가 두켤레에 만원하는 길거리표 운동화 판매대를 지나칠수 없어서 물이 새어 들어오는신발을 신고 다니는 남편에게 운동화를 사 주는 것으로 계획한 식사는 하지 못하고 1인당 사천원하는 부페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기왕 시내 나온 김에 관광단지 분수대에서 잠시 쉬어 가려고 그곳에 들르니 평소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여 있는게 보였읍니다. 약 오백명 정도쯤
무슨일일까? 하는 궁금증에 발걸음이 사랑의 광장 무대가 있는 곳으로 옮겨졌읍니다.
사랑의 남원 아름다운 가족축제라는 주제로 사회복지관에서 주관하는 가족 노래자랑이 막 시작되고 있었던 겁니다. 올해가 벌써 3회째 라고 하더군요.
주로 어린이가 포함된 가족들의 노래경연속에 할머니 할아버지 열 다섯분이 나오셔서 하는 핸드벨(손으로 흔드는 종)연주가 있어서 다채로운 가족 노래자랑이 되었답니다. 이 분들은 어르신 요양시설인 소망의문에 거주하는 분들로서 칠십에서 아흔에 이르는 고령의 분들이었읍니다.
찬조출연한 살림 어린이집의 사물놀이 또한 고사리손으로 치던 장구소리며 괭과리 소리가 아름답게 울려 퍼졌답니다.
처음 들어본 것으로는 서당놀이 라는국악가요였는데 옛날 서당에서 글을 깨우치던 모습이 드러나 있는 노래였답니다.
두시간쯤 지난뒤에 사회자 분이 우리나라가 일본을 1대0으로 이기고 있답니다 라는 멘트로 축구경기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 주는군요.
내년엔 우리 가족도 참가해 봐야지 하는 생각입니다.
요즈음 어린이집에 다니는 둘째 아이의 동요를 재미있게 따라 부르는 남편을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거든요.
노래를 잘 부르진 못하지만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무리 앞에 나가서 노래를 할수 있다는 용기를 다정이,은진이에게 심어주고 싶기 때문 이랍니다. 여러분은 가정의달 오월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남원시 수지면 포암마을 서성미 625-2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