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미역국 안먹어."

두분안녕하세요. 제가 남편을 만난지 벌써 18년이 되었네요. 처음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 심해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살아보니 결혼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살아오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혼이라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며 살았답니다 . 지금은 저보다 부모님이 더 남편을 좋아해요. 작년 이맘때가 생각나네요. 남편 생일날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생일날 아침 딸아이가 "엄마 오늘이 아빠 생신인거 알아요?" 아차 싶어 남편이 일어나기 전에 미역국이나 끓이려고 미역을 찾아보니 다행이도 미역이 있더라고요. 다른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미역만 넣고 국을 끓여서 남편한테 "오늘이 당신생일인거 알어?" 하면서. 밥상을 내밀었더니 고개를 돌리면서 "나 미역국 안먹어" 하더라구요. "아니 왜?" 했더니 미역국에 쇠고기가 않들어갔잖아. 성의가 없다는둥 남편을 무시한다는둥 하면서 안먹는 다는거예요. 제가 누굽니까. 무조건 달랬죠. 오늘 밤에 멋진 이벤트가 있으니까. 그냥 먹어달라고 애교아닌 애교를 떨어가며... 웃음으로 무사히 넘겼어요~ 사실 제가 남편 생일인거 아침에 알았다고 했으면. 훌쩍훌쩍 삐~~짐 햇을 우리 남편. 나이는 먹어가도 애기같은 남편 사랑하지 않을수 없는 영원한 나의 동반자 랍니다. 그래서요 이번 생일은 꼭 특별하게 찾아주고 싶어서 사연을 보냅니다. 우리 남편 41번째 생일. 꼭꼭 축하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남편 생일.: 양력 5월 31일. 남편 이름.: 김 성수 아내 이름.: 이 귀남 전화번호: 018-625-9703 주소: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삼오A 102/16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