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토론-스승의날 어떤게 옳은지...

안녕하시죠... 날이 점점 우중충해지는걸 보니 예보대로 곧 비가 내리려나 보네요. 와이프는 병원에서 퇴원해서 지금은 시골 장모님댁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어요. 병원에서 보름정도 치료를 받았지만 별 차도가 없어 퇴원했답니다. 병원식당 냄새가 무지 심하게 나거든요. 임신한 와이프처럼 저도 미식거 려 혼났습니다. 아무튼 저희 근황은 이렇고.. 오늘 사연은 내일이 스승의 날이고 이번주 방송되고있는 사연과 더불어 저도 할말이 있어 이렇게 사연을 띄웁니다. 어제 퇴근길이었습니다. 아파트 입구로 막 들어가는데 젊은 아주머니 두 명이 손에 꽃바구니를 한두개씩 들고 있더군요. 저는 "오늘 귀한분 생신 이라도 있나?, 아님 뭔 큰 파티라도 있나?"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엘리베 이터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제 눈에 선명하게 문구가 보였고, 메달린 리본문구는 저 를 혼란스럽게 만들더군요. "***유치원, **어린이집" 또하나의 리본에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 드림" 등 대부분 이런 내용의 문구가 꽃바구니마다 장식되어 있더라 구요. 초등학생도 아닌 유치원 애들이 뭘 안다고 적어도 2만원은 됨직한 꽃을 경쟁이라도 하듯이 너도나도 준비하고 있으니... 아직은 학부모가 아니지만 장차 태어날 2세를 생각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가 어릴적에는 고사리손으로 선물을 만들 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조금씩 돈을 걷어 선물을 마련하고 했는데.... 세상이 많이 변해서 그런다고 볼 수 밖에 없는지... 저녁 늦게 누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와이프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 다가 조카들 얘기가 나왔는데. (조카도 7살이라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거 든요.) 누나한테 물었더니 누나도 문화상품권 4장정도 보낸다고 하더군 요. 어쩔수 없다네요. 다들하는데 혼자만 안할수도 없고, 안하면 뭔가 찜 찜하고 차별대우를 받을것 같아 해마다 하고 있다네요. 이러다가 초등학 생이 되면 도대체 얼마나 성의를 표시해야하는지… 아득한 먼훗날의 얘기 같지만, 답답해지는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 들에게 벌써부터 서로 경쟁의식을 심어줘야하는 현실이 너무나 각박해져 서 그런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향후 어떤 방향으로 교육을 이끌어야 하는지 두분의 명쾌한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두분 말씀대로 자기 용돈으로 일~이천원대의 성의있는 선물 을 하는것도 괜찮을듯 싶고, 어떤 선생님처럼 공식적으로 선물을 안받는 다고 발표하고 오는 선물이 있더라도 안받는다면 정말로 부담없는 스승 의 날이 될듯 싶네요. 하지만 선생님들도 사람인지라 오는 선물 및 촌지에 대한 유혹을 쉽게 버 리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일년에 한번있는 공식적인 행사이기에 더욱 떳떳하게 선물을 받는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스승의 은혜 를 마음깊이 감사하며 저의 소견을 마무리합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