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뵙고 왔어요

아카시아향이 코끝을 간지르는 5월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강산이 한번 반은 변했어요 작년에 벼르고 별러서 모교를 찾아갔는데 주변은 많이 변했어도 학교는 그대로더군요 길가의 아카시아도 그대로 있고 초입에 심어져있던 해당화도 그대로고 노란 산수유도 그대로구요 아이스크림내기하면서 네잎클로버찾던 교정도 예전에 모습을 간직하고 있더군요 등교길을 걸으면서 옛기억들이 새록 새록 되살아나서 고갯길을 힘든지도 모르고 올라갔어요 예전엔 무다리되는게 다학교탓이라며 그고갯길을 욕했었는데 그자리에 가만히 있어준 고갯길이 고맙게 느껴졌어요 저 스스로도 많이 변해서 조금은 쑥쑥러웠고 더 열심히 살아 큰 결과가 없음에 주저했었는데 막상 선생님뵙고 나니까 용기내서 뵙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세도 있으시고 요즘아이들은 예전가 같지가 않아서 힘드시다면서도 지나가는 후배들 바라보시는 눈길에 예전에 우리들을 바라보던 따스함이 그대로 베어 있었습니다 자식은 나이가 육십이 넘어도 부모님앞엔 물가에 내놓은 아이같다는말! 스승과 제자 사이도 그러한것같았어요 현재의 내가 성공했던 그러지못했던지는 중요하지가 않다는거 여성시 대 가족여러분께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제 손을 꼭 잡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왜 진작에 못왔던가 반성 많이 했답니다여성시대 가족여러분 용기를 내서 선생님 꼭 찾아보세요 시간이 없으신분은 전화라도 그러면 중고등학교시절의 풋풋함은 조금이나마 가져올수 있답니다 여러분 용기를 내십시요!!! 사족: 노파심에서 덧붙이는데요 행여나 선생님이 본인을 기억하지 못할까 걱정하지 마세요 사실 일년에 몇백명씩 졸업하고 지나온 세월이 얼만데 그걸 다기억 하시겠어요 실타래 풀듯 만나서 슬슬 풀다보면 다풀리거든요 제 경험으로 볼때 전북 정읍시 상동 282-7 전화 063-533-9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