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그립습니다

안녕하세요 윤승희 조형곤씨 저의 친정은 경북 영양이에요 지금도 하루에 버스가 두번만 들어오는 하늘아래 첫동네,오지중의 오지랍니다 첫딸로 태어난 이유로 "조선에 하나 밖에 없는 귀하디 귀한 딸"이라는 말을 듣고 자란 제가 천리 만리 이곳 "이서"까지 와서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저 경상도의 한 곳에서 억센 발음의 경상도 사투리 섞어가며, "묵자,자자"만 한다는 경상도 남자랑 투박하게 살아갈 줄 만 알았답니다 할머니와 부모님의 온갖 사랑을 다 받고 자란 저는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산에서 직장을 다녔어요 부산에서 까까머리 군인아저씨를 만나 전남 순천으로, 다시 이곳 이서까지 와서 살게 되었답니다 친정을 한번 가려면 승용차로 안쉬고 달려도 6간이 넘어요 그러다 보니 친정나들이는 특별한 행사가 있기전에는 마음만 있을뿐 나서지를 못해요 그래도 지금은 남편의 차라도 있어서 다행이지만,예전에 차가 없어서 어린 아이 안고 업고 할때는 대구까지 갔다가 그 더운 여름날에 다시 되돌아 와 버린 때도 있었어요 친정부모님과 남동생 내외는 고향에서 밭농사도 지으시고 "개"를 대단위로 키우시느라 너무도 바쁘세요 양돈이나 축산이나 생명이 있는 동물을 키우기란 잔손도 많이 가고 챙겨야 할게 한두가지가 아니거든요 그렇게 바쁘신 친정 엄마가 며칠전 직접 따신 "두릅"을 보내 오셨어요 요즘은 그곳 산중까지 외지 사람들이 들어 와서 두릅이나 고사리등을 꺽어가기 때문에 많은 양을 보내지 못해 미안하다며 맛이나 보라시면서 보내 오셨어요 제가 시집 온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철마다 땀흘려 가꾸시고 따신 나물이나 곡식등 사소한 것까지 고향의 것이니 맛이나 보라는 그말씀 하나로 챙겨 주시는 엄마. 어버이날이 다가 오는데도 이 못난 딸은 언제나처럼 찿아 뵙겠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데....... 원래 천성이 무뚝뚝하셔서 별 말씀은 없으시지만 언제나 이렇게 챙겨 주시는 엄마에게 저는 철은 없지만 "조선의 하나 밖에 없는귀하디 귀한 딸" 이고 싶습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전북 완주군 이서면 상개리 311-43 222-0806 직원 핸드폰(019-669-6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