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잘 살께요

어제 엄마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은숙아!너 이제 정말 남의 식구가보다" 하시며 흐느끼셨습니다.저는 화들짝 놀라 왜 그러시는데요 했더니"어제 주민등록등본을 떼어 보니 니 이름이 없었졌더구나"하시며 정말 이젠 너 남의 식구가 되었다며 눈물을 보이시던 엄마.. 겷혼식날 서로 우리 울지 말고 웃자고 그래야 이쁜 딸을 낳는다며 약속을 했건만 아버지의 손을 잡자마자 눈물 바닥이 되었지요. 늘 돈이 부족해 너를 대학까지 가르키지 못한것이 한이라며 결혼하기전에 어떻게든 대학을 보내주신다고 했건만 이젠 저도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네요.오늘 저의 생일인데 제 손으로 미역국을 끊이면서 엄마 생각이 간절히 나더군요.매해 저의 생일날 아침엔 제가 좋아하는 갈비며 미역국도 늘 제 방 앞에다 끊여 놓여 놓으시던 엄마였는데 이젠 제가 제 손으로 끊여야 하다니요. 벌써부터 엄마가 담아준 김치며 엄마가 치워주신 제 방이 그리워 지네요. 특히 오늘처럼 생일날에는요. 결혼을 하고 나니 비로소 제가 철이 드나봐요. 엄마가 뭐하지 말라 여잔 어떻게 해야 한다며 하나씩 가르켜주실때 "엄마는 돈주고 사면 되지.글구 조선시대말은하지마"하며 큰소리 쳤건만 이제야 엄마의 가르침을 이해할수 있듯 싶네요.딸에게 무엇이든 더 잘해주고 싶은 우리 엄마 마음 . 더 주고 싶어하는 마음 이해 해요. 엄마!비록 저 이젠 호적에는 제 이름이 빠져 나왔지만 저 행복하게 잘 살아 엄마 걱정 끼쳐 드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께요.효도하면서요.지켜봐 주세요.사랑해요,엄마. 꼭 읽어 주세요.글구 염치없지만 사연이 된다면 문화상품권 주세요 전북 익산시 신흥동 광전자 품질보증 최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