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할수없는 감사함과 그리움....

안녕하세요 어버이날이 가까와올수록, 아니 다가와서인지 요즘 친정부모님생각이 간절합니다. 이제는 없어져버린 친정집 전화번호. 그리고 낯선이의 음성이 들리는 엄마의 휴대폰번호. 아이의 장난감 전화기에 그번호를 누르고 넋나간 사람처럼 '엄마 나야' 하고 말을 합니다. 돌아가시기전 환하게 웃으시며 환갑날 찍었던 사진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있는데.... 오늘은 친정집을 가보았습니다. 낯선사람의 내음이 멀리서도 느껴지고, 먼발치에서 본 아파트는 무섭도록 서글프게 보였습니다. 며칠전 목욕탕에서 오손도손 얘기를 하며 서로의등을 밀어주는 모녀를 보았습니다. 전에는 일상이었던 그모습이 서럽도록 그리웠고 집에와 엄마사진을 붙들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엷어질거라고, 자식에게 대신 갚아주면 된다고들 얘기하지만 자식을 낳고보니 부모님의 사랑을 더욱더 알아가기에 전할수없는 죄송함과 그리움에 이렇게 가슴을 칩니다. 유난히 비를 싫어하셨던 엄마와는 반대로 비를 좋아하는것에 대해서도 전 불효를 하고있는것만 같습니다. 8년동안 아기가 없던 막내딸의 임신소식을 죽음을 눈앞에 두고 전해들으신 어머니의 심정은 어떠셨을까요. 혹, 누군가에게 당신의 남은 삶을 내어줄테니 대신 손주를 주십사 애원하신건 아닐까요? 그 어떤말로도 대신할수없는 이 그리움과 감사함을 부모님은 아실런지요. 오는 일요일에는 부모님 산소에 다녀와야겠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못찾아뵌지가 꽤 되었습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이제는 맑은 하늘을 보고 싶은데.... 전주시 덕진동2가 167-94 , 최은영 011-894-0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