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되는길.....^.*

창밖에 촉촉한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저는 라디오를 켜놓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답니다. 날씨탓인지 오늘은 라디오에서 조용한 음악이 많이 흘러 나옵니다. 신나는 노래도 좋지만 오늘같은 날엔 분위기 있는 조용한 음악이 더 듣기 좋은것 같아요. 저는 임신 8개월 된 임산부 애청자입니다. 첫애때와는 달리 둘째 아이라서 그런지 배가 빨리 나오고 또 훨씬 많이 나와서 정말 힘이듭니다. 허리와 넙적다리 부위가 끊어질듯이 아파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친정엄마는 한두 서는거라면서 애기를 낳아야 없어진다고 하시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첫애때는 입덧은 심하게 했어도 몸이 이렇게까지 무겁거나 아프진 않았는데 둘째때는 어떤녀석이 나올련지 정말로 엄마를 힘들게 하는군요. 새생명이 생겼다는건 즐거운 일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샤워하고 나서 거울을 본 순간 남산만하게 불러온 배를 보면서 제 몸매가 예전같지 않아 우울증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우는날도 많습니다. 이러면 안되는줄 알면서도 그런 기분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또 둘째아이를 가져 저도 엄마가 되고 보니 친정엄마가 자주 보고싶고 생각납니다. 엄마도 나를 이렇게 힘들게 낳아서 기르셨을텐데..... 부모가 되봐야 부모 마음을 안다는 옛말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해마다 어버이날때만 형식에 가까운 편지와 카네이션 하나로 부모님 은혜에 보답했었는데 이제는 엄마가 저를 어떻게 키우셨는지 제가 자식을 키우면서 피부로 느끼게 되었으니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효도를 할려고 합니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또 어버이날이 다가오는데 선물도 선물이지만은 찾아뵙고 인사드릴려고 합니다. 부모님께 용돈을 많이 드리고 비싼 물건 사드리는것 보다 전화라도 자주 드리고 기회가 되는대로 찾아뵙고 인사 여쮭고 하는것이 진정으로 부모님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되는길은 험하고 멀기만 하지만 저희 엄마가 저를 이렇게 예쁘게 낳아서 곱게 길러주신것처럼 저도 제 아이들을 예쁘고 착하고 밝은 아이들로 키울렵니다. 출산일이 약 두달정도 남았는데 벌써부터 겁이 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스스로 화이팅을 외쳐보지만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윤승희 언니! 저에게 화이팅 한번 큰소리로 외쳐주세요. 부탁합니다. ~~~~~~~~~~~~~~~~~~~~~~~~~~~~~~~~~~~~~~~~~~~ 보낸이: 최순영 전 화: 246-0685 016-859-0685 주 소: 전주시 덕진구 인후1가 인후 꿈마을 부영아파트 202동 2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