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희이모. 형곤삼촌 두분 안녕하시온지요?
저를 소개하자면 두분의 방송을 아주 많이 많이 사랑하고 즐기는 소박한 농촌 어느부부의 딸이랍니다. 저의 신분은 대학생 이고요...
숨을쉬는데로 꽃내음이 바람을 타고 떠도는 이봄날에 제가 이렇게 펜을 잡게된 것은 소박하고 다정다감하게 잉꼬부부처럼 아니 비둘기처럼 다정하게 사시는 우리부모님 이야기를 좀 적어볼까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요 다섯 살의 나이차이가 나는데 중매로 결혼을 하셨데요. 저희 아빠는 흙내음 물신풍기는 검무티티한 농촌 총각이었고 저희 엄마는 서울에서 섬유회사에서 일을 하고있는 아가씨였는데요.. 낯도 코도모르는 사이를 중매쟁이가 두 번도아니고 딱 한번 다리를 놔주셨다는데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을 하셔서 아직까지 큰 싸움한번 없이 아들딸 낳고 정답게 사시는 걸보면 두분은 참 잘만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가 아파트 5층에 사는데 아파트 계단을 올라 다니시면서 한분이 힘들어 하실때면 손을 잡고 끌어주시기도하고 뒤에서 밀어주시기도 하고 팔. 다리.허리가 아프실때는 두분이 서로 번갈아 가면서 뼈 마디마디를 주물러서 맛사지 해주시고 "당신 시원하지?" "응" "당신도 이리 엎드려봐" "아이구 시원하다"하며 오순도순 이야기 속에 웃음꽃이 피고 지금 제나이가22살 이거든요? 근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저희 부모님이 이웃집이 알아들을 많큼 언성높여 싸우시는 건 한번도 못 봤어요. 농사일을 하시니까 24시간을 같이 생활하시다 보면 의견 충돌도 많으실 것 같은데 우리 엄마 아빠는 찰떡궁합이라 그러시는지 별루 티격거림없이 참 보기좋게 잘 지내셔요. 싸움이라야 우리들 [나 와 내동생]일로 티격태격 몇마디 하시는게 다이고 가끔 아빠가 삐져서 엄마한테 아무말도 하지 않을실때가 있는데요 그래도 다음날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우리 엄마의 "당신 나 사랑해요?"라고 물으시는 애교에 우리 아빠는 피씩 웃으시며 ''그흔해빠진 사랑은 뭐하러하냐! 나는 사랑보다 한수위인 오랑한다! 오랑해!``이렇게 해서 웃음꽃을 피우시곤 한답니다.
그리고요 저희 엄마 아빠는요 등산화도 커플로사서 신으시고 하다못해 난장같은데 구경가셔서 싸구려 T하나를 사셔도 커플로 사서 입고 다니시곤 하는데요! 우리아빠 친구분이 관상을 조금 보신다는데 저희 부모님은 궁합이 따따블 궁합으로 잘 맞으시다나요~
아무튼 제가 봐도 잘 만나신거 같아요..
신혼 초에는 두분의 결혼 반지를 팔아서 생업에 보태야 했었을 만큼 집안 형편이 좋이 않았었다는데요 그래도 지금은 그리 돈많은 부자는 아니어도 농사일을 하시면서 마음의 부자로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번돌아오는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꼭 해드리고 싶은 선물이 하나있는데 학생인 저에 능력으로는 부족하고 삼촌과 이모의 도움을 부탁드릴께요~
제 부탁 들어주실꺼죠?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하구요..
끝으로 저희부모님께 한마디만할께요~
엄마 아빠!! 두분 더도말고 덜도말고 지금처럼만 다정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저는 지금에 두분 모습이 너무나 보기좋아요. 엄마 아빠사랑합니다!
엄마 아빠가 제일로 사랑하는 큰딸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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