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이 저희 부부 결혼한 지 11년 되는 날입니다.
저는 결혼해서 지금까지 항상 남편의 편안함과 너그러움에 푹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 편안함에 너무 빠질까 걱정이 되어 튜브를 이용해 몸을 의지하고 있지요.
물론 때때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의 부족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너무 잘 해주는 남편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지요. 그런데 아주 쬐끔 불만을 말하자면 아들 둘을 너무 차이나게 편애한다는 것이지요. 제가 보기에는 큰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예쁜데 본인의 내성적인 성격을 닮았다고 싫어한답니다. 물론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아이를 생각하면 둘이 사이좋게 잘 지내는 좋은 아빠와 아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말 나온김에 한 가지 더 남편의 흉을 보면 남편은 저에게 한 번도 결혼 기념일 또는 생일 선물 등을 하지 않았습니다. 필요하면 저에게 사랍니다. 꼭 선물을 갖고 싶어서가 아니라 남편의 마음이 담긴 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임을 모르는지 알고도 그러는지. 그래도 어쩝니까 못생긴(아니 안생긴) 나를 데리고 살아주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살아야지요.
제 E-mail 주소를 보면 남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느끼시는지요.
끝으로 우리 가족 전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축하의 말씀 해 주세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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