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과들엔 꽃들이 활짝 피어서 웃고있네요.
저는 안양에서 살다가 이곳 전주에 온지 벌써 15년이 지났내요...
처음에 이곳에 와서 무척 고생을 했담니다...
우리는 오리농장을 하며 라디오를 들으면서 웃기도하고 울기도하고
농장일을 열심히 하고있담니다!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오니까 모든것이 불편하기만 했죠!
정말 산지옥이 따로 없었다니깐요! 그래도 살아야한다는 신념하나로
열심히 쉬지도 않고 일에 매진했지요..
처음엔 경험이 없어서 실패도 많이하고 고생도 많았지만...
절대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금의 집도 짓고,
땅도 사고 했답니다...
정말 바쁘게 살다보니 건강엔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답니다.
남편이 가끔 머리가 아프다고 진통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한쪽몸이 저리고, 멍하니 감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병원에가서 진찰을 받으니 이런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지...
뇌혈관에 꽈리가 불었다는 것이였습니다....
빨리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있다는 거지요...
뇌혈관이 터지면 70%는 사망이고 30%는 발신불고하고 하더군요!
저는 정말 아무생각이 나지않고 앞에 깜깜했었지요!
아직 애들은 어린데 만약 잘못되면 어떻게하나 밤잠을 설치곤했죠!
그리고 수술받기로 날짜를 잡았습니다!
수술전날 남편은 저금통장을 저한테 주면서 비밀번호를 알려주더군요!
참고로 저는 한번도 은행에 가보지 않을 정도로 남편이 다했었습니다!
저는 수술이 잘될거니까 아무걱정말라고 했죠!
먹고 살만하니깐 남편이 아퍼서 세상 참 불공평하구나!
이런생각까지 들더군요!
다음날 남편이 수술실로 들어가는데 하염없이 눈물만 나오더라구요!
5시간을 수술 받았을때 마음속으로 기도만했었습니다!
다행이 수술이 잘되서 정말 이렇게 살아있는 것을 보고있으니..
정말 고맙고 기뻤습니다! 옆에있는것이 이렇게 좋다니 첨알았어요!
지금은 건강이 많이 좋아져서 주말이면 등산도 같이 다닌답니다!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말하고싶습니다....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자구....
그리고 사랑하고 정말 당신이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구....전해주세요!
끝으로 군대생활 잘하고 오라고 저의 아들 대근이 안부도 물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북 완주군 이서면 은교리 202=
063-222-3420
오리엄마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