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이 전해 지더니잦은 봄비에 푸르름이 더욱더 짚어가는 계절입니다.
노오란 물감을 엎질러 놓은듯 흐드러진 개나리꽃도 봄비에 떨어집니다.
으시시한 날씨탓에 방에 앉아 달력을 보니 4월 25일 음력으로는 3월 24일
우리 큰 시누님 예순 두번째생신일 이랍니다 작은 올케인 제가 보기는 이렇습니다. 우리 형님의 남편 그러니까 우리애들 고모부란 분은 아들 둘을 우리 형님께 맡기고 더젊고 더 예쁘고 더많이 배웠다는 여자와 집을 떠나 딴 살림을 하고 있어요. 남편을 빼앗겼다는단어기 어색하도록 양보심으로 포기하고 착하디 착한 천사 처럼, 속상 하지 않느냐는 주위의 눈총에도 왜그런 맘이 없겠느냐며 그냥 흘러 버리신답니다.
고모부 그 이름 끝에 매달린 기억들이 대 숲에 이는 바람 처럼 머리 속을 휘젓고 지나 갑니다. 두아들이 초등 학교도 다니기전 그러니까 한 6-7년이나 살았을까 두분의 짧은 결혼생활은 끝이나고 우리 형제들은 가슴 아파하며 지켜만 봐야 했답니다.
홀로 살아온 그오랜 세월의 더개에도 남편 이었던 그사람을 걱정 하는 우리형님, 그사람 정관 수술 을 받아 하늘 아래 그어델가도 자식은 없을것이라며 늙고 병들면 찾아다가 아이들에 아버지로 모셔야 한다는군요.
천사같은 말만 하시며 동기간에 우애하고 사랑 하며 남편 없어도 잘 살수있다며 항상 환하게 웃으십니다.
83세의 우리 시어머니 [당신의 친정 어머니] 를 모시고 살으시면서 남편을 사랑할 사랑을 어머니에게 다 드리겠다 하신답니다.
우리 형님은 자타가 인정하는 효녀 딸인데 두분은 어떻세요?
해마다 벼르고 별러도 바삐 살다 보면 그냥 지나 치기에 큰 맘먹고 일찌기사연을 뛰웁니다. 이름은 전정화씨이고 나이는 62번째 생일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