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문득 읽었던 수필..삶의 언저리란 말이 생각이 납니다
생의 마지막을 두고 언저리라 하더군요.... 언저리로 갈수록 옅어지는 삶의 깊이....강과도 같다고 할수도 있다는 글쓴이의 말이 다시금 이제와서 되살아 날줄이야
돌아오는 4월 7일은 저희 아버지의 일흔 하고도 다섯번째 생신이십니다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신지 4개월만에 맞는 생신이시지요.하지만 이런 건 저희만의 생각뿐 아버지께서는 거동조차 하지 못하시는 형편입니다.처음 입원하실때만 해도 많은 호스를 입에 무시고도 저희에게 쉴새 없이 말씀을 하곤 하셧는데..이제는 그런 모습조차 희미한 거동조차 하지 않으십니다.
그런 아버지를 저대신 제 동생이 극진히 간호를 하고 있습니다
삶이란게 그렇더라구요...아무리 낳아주신 부모라고 해도 다들 제 살길때문에 등한시하고...
저희 아버지는 연세가 워낙많으신지라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환갑을 맞이 하셨습니다.하지만 그때는 아직 철도 없고 동생도 초등학교 2학년분이 안된터라 둘이 놀다가 그만 아버지의 생신을 잊어먹고야 말았습니다
그말 밤 아버지께서는 술에 만취가 되셔서 오셔서는 저희 남매에게 서운한 감정을 나타내시더라구요
"야 이것들아 .그래 니네 연놈들은 즈그 애비가 환갑이 됏는데도 그래 밥은 못해줄망정 라면을 맥이냐 이 후랴들놈들아!!""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자리에 누으셔서 잠이 드셨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우리의 잘못을깨닫고 전 마음 속으로 내가 돈을 많이 벌어서 꼭 아버지 생신상을 차려드릴것을 굳게 마음먹엇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그것마저도 저에게 허락치 않고 이제는 저의 말소리조차도 반응이 없으신 그런 무심하게 누워만 계시는 아버지가 되시고 말았습니다.
하루는 병원을 찾으니 아버지의 온몸에 상처가 가득했습니다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고여서 그만 동생앞에서 목이 메인 소리로 말하고 말앗습니다...
"아빠 몸이 왜 이래...''어디다가 긁히셨냐?"
"긁히기는..간호사들이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 꼬집어 본거야.."
순간 간호사들이 어찌나 밉든지...만약 아바가 의식이 잇었다면 아파서 소리소리 치셨을 정도로 그 상처들은 눈을 뜨고는 볼수가 없엇습니다
어깨 바로 맡 팔의 안쪽과 가슴...옆구리등은 손톱에 꼬집힌 상처들로 무수히 많았고 전 그상황에서 눈물을 훔치는것 외에는 할 수 잇는게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단 한번이라도 다시 의식이 돌아오셔서 제가 따뜻한 밥 한번 해드리는게 소원이라면 소원입니다
이렇게 정말 이렇게 가버리신다면 전 끝없이 하늘을 원망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것만으로는 불효를 용서할수는 없나봅니다
더욱 가슴이 아픈 일은 저희 아버지를 그렇게 간호하는 동생이 ㅡ자기 몸을 돌볼 여력이 없다는 거겟지요
전자 렌지에 맛있게 컵라면 끓이는 방법이라며 나에게 말할때늬 그 모습은 나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만 합니다
지금 제 도생은 모든 생활이 병원 안에서만 이루어지고 잇습니다
올해 나이 22..그 나이에 여자친구도 이제는 힘들다면 떠나버리고
친구들과 만날 시간이 없어서 자꾸만 소외되는 동생
어떻게 하면 동생을 도와줄 수 잇을지 잘 모르겟어요
지금 동생에게는 작은 관심이 정말 필요한데 전 저를 믿고 잇는 아이와 먹고 사는 일에만 치우치고...정말 못난 누이지요...
제발 한번만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만약 정말 만약 이글이 읽혀진다면 동생에게 약간의 도움이 될만한 뭔가를 주셨으면 좋겟어요..되도록이면 동생에게는 꼭 필요한게 좋겟지요
바라는 입장에서는 말이 많지만 병원에서 꽃은 별로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동생은 지금 병원 휴게실에서 조용히 내일을 기다리겟지요...좀더 나아질 내일을..........
동생 연락처는 011-650-3578입니다
꼭 도와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