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사랑(주소 올렸습니다)

사랑은 가르켜 주는게 아니라고 했었는데.. 가슴으로 가득 느끼는거라고.. 말하지 않아도 느낄수 있고.. 자꾸만 보고 싶어 잠들수 없으며.. 그리움에 가슴이 바다가 되는거라고.. 그래서 가끔 아픔으로 다가 오는게 사랑이라던데.. 전..그런 사랑은 느끼지 못한거 같습니다.. 제게 있어 사랑은.. 아픔과 그리움의 연속인가 봅니다.. 누구나에게 첫사랑의 기억이 있죠.. 그 기억이 예쁜기억이든..아님 슬픈 이별의 기억이든.. 제게도 그런 추억이 있답니다.. 남들보다 소극적인 성격탓에 그져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답니다.. 바라만봐도 설레는 그 기분.. 너무 어려서 그랬을까요.. 한번도 마음을 표현한 적이 없었답니다.. 눈빛으론 늘 말을하고 있었죠.. "널 좋아하고 있다고"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 하지만 제 사랑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답니다.. 중학교 올라가면서 그녀는 머나먼 곳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고.. 전..잘 가라는 말 한마디하지 못하고.. 그져 담벼락에 기대어 떠나가는 그녀를 바라보고만 있었답니다.. 11년이 지난 제작년 여름..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참을 머뭇거리며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던 상대방은.. 다름아닌 그녀였습니다.. 그녀는 어릴적 제가 자기를 좋아하고 있었다는걸 알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골 아이들의 순진한 마음속엔.. 친구들 사이에 소문이 날까봐 그게 더 두려웠었나 봅니다.. 하지만 오랜시간이 지나서였을까요.. 친구라는 끈끈한 이유만으로도 우린 금새 친해질 수 있었고.. 다시 만나 예전같은 우정을 이어갈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어느날 부터였을까요.. 제가 그만 그녀를 두고.. 친구와 연인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되었답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을 무렵 그녀를 만나 심각하게 이야길 하게 되었답니다.. 그녀는 절대 친구 이상일 순 없다고 말했고 우리 둘 사이는 어색해져만 갔답니다.. 그녀와의 사랑도 그렇게 한번 피지도 못하고 시들어가고 말았답니다.. 그 뒤..서로를 피하게 되었답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고 말았답니다.. 그녀와..다른 친구들과도.. . . . . . 그렇게 한참 시간이 지났습니다.. 어느날 어머니 생신이어서 집에 잠시 내려가게 되었답니다.. 어머니는 창고에 그냥 쌓아둔 박스를 정리하라고 말씀하셨고.. 모두 꺼내서 정리하던 중.. 그녀의 사진과..전화번호를 보게 되었답니다.. 무엇엔가 이끌리듯 수화기를 들었고.. 잠시 망설이다가 떨리는 손으로 버튼을 눌렀습니다.. 잠시 후..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 . . . . . 또다시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지내게 되었답니다.. 얼마전 일요일 그녀와 통화를 할때는 예전 이야기를 했답니다.. 몇년전의 일들이 오해였다는걸 그때야 알았답니다.. 예전의 모든 기억 다 지워버리고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 가슴 떨렸습니다.. 마냥 행복했습니다.. 가끔 늦은 시간에 그녀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회사에서 회식을 했다며.. 애교를 부리기도 했답니다.. 전혀 애교는 부릴 것 같지 않던 그녀가 말입니다.. . . . . . 또 다시 학교에 복학하게 되었답니다.. 새로운듯 느껴지는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조금씩 바빠지기 시작했답니다.. 그녀의 전화를 받고도 다정히 받을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바빴습니다.. 생각해보면 모두가 핑계겠지만.. 제게있어 그녀만큼 학교생활도 중요했답니다.. 학교생활에 정신을 쏟는 날이면.. 그녀의 토라진듯한 목소리는 더해만 갔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저를 이해해 주었답니다.. . . . . .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여유를 되찾게 되었고.. 그녀를 생각하는 날들이 많아졌답니다.. 초등학교 동창인 그녀를 친구가 아닌 연인으로 느끼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정말 안되는데.." 하지만 이미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혼동의 나날속에서 하루가 가고..또 하루가 가고..또..하루가.. 그렇게 며칠이 흘렀습니다.. 흔히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 얘기 믿지 않고 싶습니다..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을 이루려고 해서 일까요.. 정말정말 힘이 듭니다.. 힘든 나날속에서 고민에 고민은 더해만 갔습니다.. 드디어 그녀를 만나 제 속에 있는 말들을 이야기하게 되었답니다.. "널 친구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아마도 사랑인 듯 싶다고.." 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말한마디를 던지며 자리에서 일어났답니다.. "으이구..바보.." 제가 정말 바보인 걸까요..?? 저는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또다시 이대로 끝나고 마는 건가보다..' 마냥 슬펐습니다.. '그래 어쩌면 이대로 헤어지는게 나을지도 몰라..' 전 그녀를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그렇게그렇게 밤새 고민한 끝에 체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새벽이 지나고 아침이 왔습니다.. 9시쯤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녀였습니다.. 그녀는 웃으며 제게 말해 왔었답니다.. 진작 그렇게 말해 주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느냐고.. 전화를 받고 다시 웃기 시작했습니다.. "하하하하~~" 이 말을 하기 위해 그녀 또한 얼마나 고민했을까를 생각하니.. 그져 웃음만 나왔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며칠동안 서로에게 연락을 하지 못했습니다.. 마냥 어색한 듯한 느낌이 들었고.. 이렇게 고백을 한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정말정말 어색한 느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그러던 중 그녀가 먼저 연락을 해왔답니다.. 당분간은 우리 연락하지 말고 지내보자고.. 서로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느껴보고 싶다고.... 전 그녀말을 따르기도 했답니다.. . . . . .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을 무렵.. 외롭고 힘들다며 그녀는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답니다.. "바보..이렇게 빨리 다시 연락하게 될껄 왜 그랬는지.." 아마도 이젠 한시라도 떨어져서는 지낼 수 없을것만 같습니다.. 어느 가수의 노랫말처럼.. "나홀로 백년을 혼자 사느니..그녀와 함께 하루를 살겠습니다.." 정말 그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에 대해 아는거 없는 저는.. 그녀의 사랑그릇에 담아 줄 사랑이 부족한 사람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그녀를 위해 무언가를 해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88-8 번지 203호 휴대폰: 011-9373-8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