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에 대한 쓰라린 아픔을 안고...

오늘은 아침부터 뿌옇게 구름이 끼어서 그런지 왠지 우울한 기분이 가시질 않습니다. 전쟁이다 불경기다해서 회사 분위기도 안좋고 참 우울하네요 ^^;; 그래서... 오늘은 재미있는 사연으로 우울함을 없애 보려고 합니다. 부디 재미있게 사연을 엽기적으로 소개해주시길.... 때는 지금으로부터 7년전. 처음으로 자동차를 구입할때는 학생일때였고 초보라서 아주 작은차, 지금은 단종된 티코를 70만원에 구입하였지요. 모아둔 용돈을 가지고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을 저-질렀는데 글쎄... 보험료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25세 미만에 처음 가입이라 무려 80만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큰격이었죠. 어쩌겠습니까. 용돈 탈탈 털어 마련한 애마인데....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시는 어머님께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보험료를 내주시었습니다..그때를 생각하면 부모님께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떠오르곤합니다 에~~~본론으로 들어가서.... 사정이 사정인지라 저의 애마는 세차장이란곳을 구경조차 할 수 없었던 주인을 잘못만난 신세가 되어가고 있을즈음!! 어느날 공짜로 세차할 수 있는 티켓이 생겼고 그래서 룰루랄라하며 세차장으로 향했죠. 물론 주유소에 딸린 자동세차장으로...아시죠? 하우스 같은데 들어가면 자동으로 밀고 뿌리고 말려주는.... 그날따라 앞뒤로 대기하는 차들이 많더군요. 저는 순번을 기다리고 제 차례가 되었을때 정말 황당한 얘기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점원 : "손님, 안테나 내려주시고 백미러 젖혀주세요~" 애마주인: "어~제꺼 안테나가 고장나서 안들어가는데요. 어떻게 안될까요?" 점원 : 허탈해하며..."안되는데요~" 제 중고차는 안테나가 끊어져서 제가 실리콘으로 튼실하게 붙여놓았거든요.그래서 시동을 꺼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그 안테나때문에 세차를 할 수 없다니...얼마만에 온 이 좋은 기회를... 그렇다고 안테나를 끊을수도 없고... 어쩔수 없이 쓸쓸히..그리고 창피하여 황급히 자리를 벗어났답니다. 그 후 몇년이 지나 저는 좀 나은 차를 샀습니다. 무엇보다 기쁜건 안테나가 외부로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었지요. 뒷 유리창 열선에 붙어있는 안테나! 많이 보셨죠? 그렇지 않아도 그때까지 자동세차 한번하지 않았던 저는(쓰라린 과거의 창피함이 생각나서..^^) 또 한번의 기회가 생겨 자신만만한 우쭐함을 가지고 세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설레는 맘을 가지고 드디어 제 차례가 되었고 직원이 시키는대로 양쪽 사이드거울을 접었습니다. 그리고는 유도하는대로 세차선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앞에 차가 있는데 자꾸만 차가 앞으로 굴러가는 거였습니다. 저는 있는대로 힘을 주어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실랑이를 하는데 자동세차 기계가 멈추어 버리더군요. 참..... 처음으로 하는 세차라 잘몰라서 일을 저지르고 만것이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세차가 다 끝나는데 걱정이 너무나 심했던 거였죠...^^;; 얼마나 챙피하던지...세차는 세차대로 못하고 창피는 창피대로 당하고... 하지만...저도 할말은 있었답니다. 왜...초보자를 위해 세차전 제대로 설명을 안해주었냐는 말이죠.. 맞죠? 제말에 동감하시면.... 이 사연을 맛깔스런 목소리로 재미나게 소개해주세요. 세차에대한 뼈아픈 기억을 잊을수 있는 기회로 다가설수 있도록..~~~~ 요즘요? 요즘은 세차장 안간답니다. 그냥 시골에 가면 가끔 손으로 열심히 밀뿐~~~` 노래는.... 우리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최석준의 꽃을든 남자 부탁드립니다.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1가 243-61 코튼클럽(주) 품질관리과 이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