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희 조형곤님,잘 지내셨죠?
우리집안에,삶의 공동체를 이루며사는,이름모를새,한쌍이 몇해전부터 살았거든요,
새장속에 갇혀사는새가 아닌,아무곳이든 둥지를 만들고,아기새랑 오붓하게살던 새였거든요,
봄이되면 처음엔 사람이 있는 가까운곳에서,옹기종기 모여살던 이름모를 새의 가족들,다자라면 뿔뿔히 흩어졌었는데.
하지만,
이게 웬일임니까?
한마리의 새는 가끔씩 자동차의 거울을보며,입으로 쪼아대는게 아닌가요,어느땐 거울앞에 앉자서,날면서도 똑같은 행동을 하더군요,
처음엔 쫓아버렸죠,거울에 홈이라도 생길까봐서요,
하지만 자동차의 거울만보면 똑같아요,하는행동이,
아차!
이게 아니였구나,
새의 반쪽이 없는거야,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자기의 짝인양 쪼아댔던거에요,
전처럼,둥지도 만들고,아기새도 있는 새의가정이 되었음 해서요,
진행자님,그리고 작가님,
사람이나,짐승이나,생명의 고귀함은 똑같은게 아닐까요,
오늘 해질무렵에도 똑같은 행동을한 새을 바라보다가,밤시간에라도 자기의 반쪽이 나타났음 해서요,
익산시왕궁면 광암리560번지,이광희 018-452-4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