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남편을 만난건 고등학교 1학년때 교회에서였지요.
등산을 갔다가 앞이빨이 뿌리채 빠지는 사고가 난 직후부터 사랑에 빠졌답니다.
세월이 흘러 남편은 대학을, 저는 여상을 졸업하고 취직을 했지요.
남편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을 못하여 계속 공부만 했답니다.
그렇게 공부만 했던 남편과 결혼한 건 1999년 10월이었지요.
서로가 가난했기에 신혼여행 경비도 아껴야 했습니다.
비행기표는 가족의 도움으로 샀고,
숙박은 지하철공사에 다니는 친구의 도움으로 "종소기업은행 연수원"에서 3박에 15,000원을 내고 하였지요.
당연히 구경은 버스와 도보로 했구,
식사는 중소기업연수원 근처에 마트에 가서 시장을 봐다가 만들어서 먹었답니다.
한번은 버섯전골세트를 샀는데 물을 너무 많이 부어서 관리인 아주머니에게 고추장을 얻으러 갔던 적도 있었지요.
궁색하고 가난하게 갔던 신혼여행!
남들처럼 근사한 호텔에서, 식당에서, 택시나 렌트는 하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행복했던 신혼여행이었답니다.
결혼한지 4년이 지난 지금 우리 부부는 주말부부를 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너무 가난했기에 이를 조금이나마 벗어보고자 하는 노력이지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 제주도로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가난에 찌들려 갔던 신혼여행지를 다시 둘러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바다를 향해 크게 외치고 싶습니다.
가난은 노력하는 자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리고 내가 너희를 이기고 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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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순(063-271-2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