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원시시대로 들어갑니다

어제 인터넷을 끊었습니다 왜냐구 물어보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대답은 간단합니다 '인터넷에 들어가는 돈으로 차라리 유진이 책사줄려구' 사실 이게 이유의 다는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유진아빠 그러니까 남편때문입니다 요즘 회사일로 바빠서 퇴근시간이 거의 12시를 다 넘겨서 오거든요 그런데도 인터넷에 하루라도 들어가지않으면 무슨 큰 병이라도 걸리는것처럼 매일 인터넷에 빠져들더라구요 한동안은 그냥 스트레스풀겸 그러려니해서 봐주고 있었는데 이젠 도저히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새벽 2시가 다 넘어도 게임을 하고 있는겁니다 전 신경이 좀 예민해서 조그만한 소리에도 잠을 잘 못자거든요 거기다가 두딸이 아직어려서 새벽에 자다가 서너번씩깨거든요 이래저래 잠을 설치고나면 아침에 너무 피곤해서 하루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유진아빠에게는 유진이 책이나 한권더 사주는게 어떻겠냐고 살살구슬려서 인터넷을 끊기로 했답니다 유진아빠는 유진이 윤하를 위한 거라면 뭐든 오케이거든요 아 그런데요 이젠 제가 인터넷없인 살수가없는거예요 그동안 너무 길들여졌나봐요 그래서 오늘은 동생집에 인터넷하러 왔어요 온김에 실컷하고 가려구요 제가 잘한짓인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일단 결심했으니 적어도 석달은 버텨볼려구요 글을 자주 올릴수 없고 메일을 확인할수 없는게 큰 불편이긴한데 그래도 방송은 열심히 듣도록 할게요 이제 저는 원시시대로 들어갈랍니다 안녕히계세요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신일아파트 103동 1802 272-2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