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엄마와 언니셋이서 다 무너져가는 집에서 살았습니다
어려서 유년시절 기억은 없지만 어느날 부터인지 엄마는
저를 데리고 버스를 타고 한참이나 들어가는 산골 동네를
가는거에요
그때는 도로포장이 안되어있어 흙먼지며 덜컹덜컹 요란한 소리를 내며
꼬불꼬불 산길을 하늘과 가까운 높은산으로 그렇게 한없이
가는거에요
그곳에서 낯선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엄마는 저에게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하더군요
저는 어려서 아버지에 죽음을 이해하지 못한체 다시 아버지가
살아나셔서 얼굴이 약간 변한줄만 알고 아버지 아버지하며
잘 따랐습니다
아버지와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어 나중에는
큰언니만 빼고 모두 깊은산골로 이사를 왔어요
다른 언니들은 다 알고 있어나봐요
저만 어려서 아무것도 모른체 그렇게 7년이란 세월이
흐른다음에서야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니라는걸 알게 됐습니다
그만큼 아버지가 친딸처럼 세심하게 보살펴 주셨어요
어떻게 알게 됐냐구요?
중학교 입학식때 가족사항을 써 오라고 학교에서 종이를 줬어요
그래서 알게 됐습니다
아버지와 제가 성이 다르다는걸 아버지는 안가 저는 강가
그후 저는 혼란속에 빠져 아버지를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었어요
내가 아버지에 친딸이 아니라니 ..............
하나도 닮지않아서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설마 했는데
정말로 제가 아버지 친딸이 아닌거에요
제 방황은 아버지 마음을 아프게 할만큼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고등학교도 실업계를 졸업했어요
이런 철부지 딸을 아버지는 지금도 어린아이 데하듯
항상 걱정과 불안속에 사는것 같아요
비록 친딸은 아니지만 아버지는 저를 친딸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신다는걸 저는 느끼고 알면서도 가끔 바보처럼 아버지께 지금도 제가
투정을 부리고 있어요
그 만큼 아버지가 편안한 휴식처이기에 그런다는거
사랑하기에 그런다는거 말하고 싶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아버지도 벌써 60대 중반이네요
아버지가 계셔서 행복합니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1가 348-2(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