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처녀, 봄 총각

봄 처녀, 봄 총각!!! 안녕하세요, 두분 방송을 매일 시청하고 있는 애청자 입니다. 계절의 변화인지 두분에 목소리에서도 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루하게 내리던 봄비가 그치고 창밖은 아주 화창한 날씨를 뽐내고 있습니다. 비가 오고 나서인지 나뭇가지에는 연한 푸른빛이 더욱 감돌고, 어떤 나무에서는 꽃망울이 보이기도 하고 꽃을 피워서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이게도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저희 마을을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저희 마을에는 산수유나무가 아주 많이 있어서 꽃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많은 차량들이 들어왔다 구경을 하고 돌아가는 차량들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조용하던 마을에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리고, 여기저기에서 웃는 소리며 “야야 거기가 좋겠다 포즈 잡아봐 사진 찍는다”하는 소리도 자주 들을수 있네요. 아마도 이런 봄의 변화를 제일 먼저 느끼는게 여자분들이 아닌가 싶네요. 특히 봄 처녀들 말입니다. 거리를 지나는 여자들의 옷도 화사해지고, 향기로운 꽃 냄새를 품기면서 지나가는 여인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인지 얼마 전부터는 제 여자친구가 가까운 곳에 놀러가자고 얼마나 졸라대든지 정말 힘들어 죽겠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다른 곳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관계로 일주일에 1번정도 밖에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잘해줘야 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사실 말은 쉽게 할수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제게는 너무 과분할 정도로 잘해주는데 이런 소원하나 못들어 주나 하는 생각도 하기도 하지만 밖에 나가면 차 막히죠, 물가 비싸죠 하여간 정신이 없어서 자주 놀러 가지는 않는 편입니다.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굳이 그런 곳에 가지 않아도 얼마나 볼 곳이 많이 있는데 그걸 모르더라구요. 제가 사는 이곳도 볼 곳이 얼마나 많은데 돈 들고, 시간 들여서 멀리까지 갈필요가 있겠습니까? 제가 이번 주는 이곳에 꽃도 많이 피었고 하니까 꽃구경하면서 사진도 찍고 배고프면 제가 맛있는 음식을 해준다고 간신히 설득을 시켜 놓았지요. 사실 이번 주에는 제가 사는 이곳에서 산수유 꽃 행사가 있습니다. 산수유는 많이들 알고 있다 시피 꽃을 먼저 피우고 나중에 나뭇잎이 나오는 꽃이 지고 나서 그곳에 열매가 여는 나무 입니다. 산수유 꽃이 얼마나 많이 피었는지 여기 사는 제가 봐도 정말 예쁘더라구요. 그런 행사를 이번 주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21일에서 23일까지) 지리산 온천일대에서 다양한 행사가 있어서 멀리 가지 않아도 좋은 구경 많이 할 수 있는데 멀리 갈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번주는 이렇게 보낸다고 처도 다음주에는 어떻게 넘겨야 할지 걱정이 된다니까요. 언제 어디서 행사를 하는지 어찌나 잘알든지, 벌써 행사 일정까지 알고 있어서 올해도 꽃구경은 원없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부터 이러는데 나중에 결혼을 하고나면 걱정입니다. 지금이야 일주일에 하루정도만 고생을 하면되는데 나중에는 매일 얼굴보면서 매일 어떻게 그런 고비를 넘길지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 봄이 어서 지나야 처녀뿐만 아니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마음을 잡을텐데 걱정입니다. 사실 봄총각도 가슴이 설레는건 사실 입니다. 어떤 사람이 꽃보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꽃을 보고 좋아하는 마음은 있지만, 저는 요즘 고민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저는 올 2월에 졸업을 했습니다. 아시다 시피 올해는 다른 해보다도 훨씬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사실 졸업을 하기 전에는 많은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넓은데 내가 일할 말할 곳이 없겠어, 하면서 많은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막상 졸업을 하고 몇 주가 지나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니까 정말 가슴이 답답하고 그래서 인지 괜히 작은 일로도 화를 내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투정만 늘게 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생활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먹는 것도 배고프면 먹게 되고, 잠자는 시간도 줄어들게 되고, 성격만 이상해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생각을 바꾸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내가 할 수 있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생길 거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고, 시간이 나면 책도 보고 책보다 지겨우면 밖에 나가서 공도차고, 달리기도 하고, 권투도하고 이렇게 보내고 있는데, 어느 날인가는 지나가던 마을 어르신이 저를 보고는 “야 너 운동선수 될거냐”, 매일 운동만 한다 하면서 지나가는데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군요. 저도 마음 고생을 하고 있지만, 어쩌면 저보다 아마 저희 식구들이나, 여자친구가 더욱 마음고생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열심히 그리고 밝은 모습으로 지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농번기라 고생하시는 부모님, 그리고 제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는 동생들 그리고 제가 힘들때 저를 위로해주고 저에게 힘을 주는 여자친구 모두들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두 분도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더욱더 좋은 방송을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건강하세요.... 주소 : 전남 구례군 산동면 계천리 137번지(542-831) 전화 : 011-9957-4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