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는 햇살이 슬프네요.

안녕하세요? 너무도 햇살이 아름다운 오전이네요. 그런데 바라보는 저는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네요. 저는 올해 서른 아홉,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결혼한지 어느새 열 네번의 해가 바뀌었습니다. 올해의 결혼기념일이 남다르게 느껴지는것은 왜일까요? 어느새 큰 딸아이가 중학생이 되었고, 막내녀석까지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몇일간은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정도로 바빴습니다. 아이들이 커간다는것만 느끼고 있었는데 문득 저도 나이가 점점 들어간다는것이 피부로 와닿는 순간 알 수 없는 서글픔이 밀려드는건 어쩐 일일까요? 결혼한 지 14년, 대학의 선.후배로 만나 연애하고 그의 해외근무로 2년정도 너무 그리워 하다가 결혼하고 아이 셋 낳고 키우고 그리 넉넉하진 않지만 서로 노력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위해 아직도 어깨가 무거운 남편, 항상 남편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가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기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남편에게 그동안 고생많았다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함께 노력하자구..., 그동안의 결혼기념일엔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곤 했는데, 올해는 일이 많아서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것 같습니다. 내년으로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지금의 두배의 결혼기념일이 지나도 지금처럼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