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안녕하세여 형님 누나 작가님. 이제는 봄 내음이 완연한 상큼하고 싱그러운 계절이 우리앞에 다가 왔습니다. 전 출근을 하면 가장 먼저 하는일이 녹차 한잔을 마시면서 엠비시 사이트에 들어가서 제가 쓴 사연을 다른 분들이 얼마나 읽어주셨나 그리고 작가님 답장을 읽으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답니다. 삼일만에 출근을 해서인지 왠지 적응이 안돼지만 여전히 행운목은 화사한 자태를 뽐내며 저를 반겨주었답니다. 대구로 출발전에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여 진안 장수 쪽으로 해서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를 타다가 함양에서 팔팔 고속도로를 타고 갔어여. 항상 느끼는 마음인대여 저또한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속력을 내고 싶지만 경제속도 및 규범속도를 엄수하기 위해 이차선으로 천천히 간답니다. 팔팔고속도로 최고속도는 80킬로인대여 보통 다른 차들을 보면 110 - 120속도로 휭힝 소리를 내면서 정신 없이 가는걸 보면 아찔해여 누나. 저또한 그들을 보면 같이 속도를 내고 싶지만 위험하기에 조금은 늦게 목적지에 도착할지라도 내 가족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서 최대한 안전한 속도로 고속도로를 주행한답니다. 한참을 가다가 보니 우리 차선에서 차사고가 난겁니다. 레조는 도로 콘크리트 벽에 부딪쳐서 연기를 내고 있고 다른차는 부서진 체로 도로에 서있고 다른 차는 옆차선으로 넘어가서 차가 옆으로 누워있는 겁니다. 다행히 사람들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더라구여. 사람들이 차를 세워 놓고 사고난 차에 달려가서 그 사람을 무사히 구해내고 수습을 했답니다. 정말 큰일날뻔한 사고 였지만 다행히 그정도로 끝난게 ... 우리나라가 세계에서도 교통사고가 많은 나라로 유명하죠... 소중한 생명을 아름답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이 되려면 조금 늦게 도착할지라도 서서히 법규 속도대로 운행을 해야 내나라 내가정이 편안해지는 지름길입니다. 아니면 조금 집에서 일찍 출발해서 편안하고 즐거운 고속도로 여행길이 되었으면 해여. 대구 톨게이트를 지나서 외곽도로를 한참 달리다 보니 큰 건물에 현수막 글귀가 대구참사에 대한 애도에 글이 써있는데여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구여. 저희 식구들 친척들이 다 대구에 살기에 그날 사고가 있던날 저또한 무슨일이 있나해서여 계속 전화를 했지만 전국에서 대구로 전화가 폭주한 나머지 전화통화는 안돼구 정말 답답해서 뭐라 표현할 말이 없더라구여. 한참만에 전화 통화를 한후 다행히 저희 가족들은 다 무사하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사고 가족들을 생각하니 정말 ..... 이사연을 통해서 다시 한번 애도를 보내는 바입니다. 힘내세여 모두 마음은 아프지만 이럴수록 더 ... 아버님 첫 제사라서 전국에서 친척들이 다 올해간만에 모여서 제사도 지내고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고 정도 나눴답니다. 집은 좁고 사람은 많고 음식 장만은 해야 하는데 알뿔싸 우리 다혜가 엄마가 음식 장만하는 사이에 아이들과 놀다가 그만 침대에서 떨어진 겁니다. 아이는 울고 앉을 자리는 없고 그래두 행복했어여 모든 가족들이 화합하고 서로를 사랑으로 감싸주는 그런 모습들이 정말 좋았어여. 제사를 마치고 오는길에 시간도 남고 해서 전주 덕지공원에 잠시 들렸어여. 날씨도 좋고 봄 기운이 넘쳐나는 공원 절경 나무들은 서서히 봄을 준비하고 곳곳에서 연인들이 팔짱을 끼고 데이트하고 아이들과 모처럼 나들이한 가족들은 사진도 찍고 연못에 있는 고기에게 뻥튀기도 주고 즐거워 하는 모습들... 세상이 이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운 환경에서 저렇게 행복하게만 삶을 영위할 수 만있다면... 이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하고 생각 했답니다. 누나 이제 지난 겨울은 지나고 화사한 봄을 맞이해서 그동안 미뤄 왔던 일들은 뒤돌아 보면서 정리하고 다시 재충전 하는 그런 삶 어떤가여 ... 오늘도 열심히 생활하면서 살아갈겁니다 . 행복하세여 여성시대 가족여러분. 신청곡 :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