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셈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부쩍 움직임이 둔해지는걸 느낍니다. 한겨울에도 잘 버티며 열심히 살았는데 한동안 따스한 봄기운에 젖어들어 육체마저 나태해졌나 보네요. 작가님을 비롯한 진행자님은 어떠신지요. 추워서 밖에 나가기 싫어하시는건 아니지요? 따뜻한곳만 찾는 사람들은 병원체가 모여있는 곳을 좋아하는거나 마찬가지라 자주 아프다네요. 적당히 따뜻하게 방송실도 유지하세요.
(^^;; 인사는 이쯤 줄이고…..^^;;)
저는 올해 30을 갓넘긴 결혼 2년차, 직장 4년차 이용민 이라고 합니다.
좀 젊을때 저 축을 하려고 맞벌이를 하다보니 아직 애를 가지지 못했습니
다. 제가 장남이다 보니까 시골 부모님들은 빨리 가지라고 극성이신데,
그렇지 않아도 올초부터 가지려고 애쓰지만(?) 맘먹으니까 더 안가져지
고 괜히 조바심이 나네요. 벌써 2개월이 지났는데 여전히 소식이 없으
니....아무튼 올해 양띠인 와이프 와 띠동갑이 되는 예쁜 아가가 태어나기
를 기원해봅니다.
제 와이프 애기가 나왔으니까 오늘은 제 와이프를 주제로 사연을 띄워 볼
께요.
와이프가 20살때 저희는 만났습니다. (만남과 관련된 사연은 다음
에...^^)
와이프는 6남매중 막내이고 저는 3남매중 장남입니다.
와이프와는 5년차이가 나고요....(다들 나쁜넘이라고들 하던데....^^)
1999년 처음 만날당시 와이프 큰오빠는 장가를 가셨고 큰누나도 시집을
가셔서 조카들 몇이 있었는데...
처음 만나던해인 1999년 12월에 현재 33살인 둘째 오빠가 장가를 갔습니
다.
2000년이 밝아왔고 그 해 9월에 저와 동갑인 둘째 언니가 시집을 갔습니
다.
시간은 잘 가더군요.
문제의 2001년이 밝아 왔습니다.
세째언니가(저보다 2살어림) 4월에 시집을 가더군요. 그때 제나이 28
살!!!
시골분들 미신이 강하다보니 29살에는 큰일을 치루면 안된다고 하시더군
요.
또, 장남이고 하다보니 저희 부모님의 등살에 떠밀려 와이프 집안사정을
고려하지 못하고 드디어 결혼날짜를 잡았습니다.
가장 느즈막한 12월 9일에 날을 잡은것이지요...
이쯤 읽다보면 뭔가 크게 느낌이 오시지 않나요?
맞습니다...맞고요!(인기절정인 노 통장님 톤으로....^^;;)
1999년 12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딱 2년동안 와이프 집안 사남매가 시
집, 장가를 갔답니다. 근 6개월 단위로...
그런 큰 대사를 치루다보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정말 거짓말 안하고 결혼식날은 완전 대조적이었습니다.
저희 집안은 7년전 누나 결혼식이 전부였고 집사람은 집중적으로 큰일
을 치루다보니 하객의 수가 눈에 띄게 차이나더군요.
저희 집은 식권이 모잘라 더 추가로 신청을 한 반면 와이프쪽은 처음부
터 예상을하고 약50개만 신청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식권이 많이 남아 먹
지 않고도 음식값을 지불해야 하는 억울한 일이 생긴거지요.
제가 정말 나쁜놈이지요. 하지만 우리 장모님은 막내 사위인 저를 가장
사랑한다고 자주 말씀해주시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사랑하는 우리 장모
님과 와이프를 위해 이렇게 사연을 띄웁니다.
죄많은 남편이 사죄할수 있도록, 또 아직도 어린 우리 와이프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사연을 재미있게 방송해주세요. 가능하지요~~~^^;;
참 노래도 되지요? 제가 요즘 좋아하는 (물론 와이프도 좋아하는) 브라
운 아이즈의 점점을 부탁합니다.
맨 부탁만 했네요....욕심이 많아서..ㅋㅋㅋㅋ
앞으로 사연으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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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민 보냅니다. 017-655-4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