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펴 놓은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안녕하세요
두분에 방송을 매일 듣진 못하지만 아주오래전에도 지금까지 영원한 여성시대 애청자랍니다.
들을때마다 참 세상사는 맛을 느끼게 해 주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행복하고요/
저에게 한주간은 참 힘든한주였습니다. 아마도 30대를 넘으면서 이렇게 긴 주는 처음일거라는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새해들어 회사마다 이익창출 실속있는 경영을 해야 한다면서 인원감축을 한다고 하지요
일을 해야하는데 일을 하고 싶은데 그만두어야 한다는 현실속에 참 마음이 아프답니다.
일할수 있을때 열심이 일하는 것만큼 행복한게 없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아무렴 다른일을 해도 못할건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지금할수 있는 일이고 현재 경제적 도움을 의지하여 왔기에... 먼저 감축대상에는 주부들에 이름이 올라오게 되었고 ..
열심이 한다 생각했는데 그명단에 저에 이름을 보면서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며칠을 잠을 설치며 고민하였습니다. "업" 평생직업 이라며 계속 할수 있을까 그런마음으로 일을 해 왔나 다시 돌아 보게 했습니다.
늘 지출하는 생활비며 아이들에 급식비 세금등 …. 현실은 그냥 계속일을 해야 만 하는데//
저희는 시골에서 논밭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농사를 시작한지 6년째를 넘기면서 너무도힘든 일을 왜 남편은 한다면서 짐싸서 왔을까 수도 없이 마음으로 원망하였답니다.
하지만 한번 시작한 일이고 이제는 45세 중반을 넘어선 남편은 어떤일도 시작하기는 아주 큰 도전입니다. 그래도 남편은 평생이곳에 온걸 제일 잘한 결정이라 생각하곤 한답니다 2년간 그저 배운다하며 논이고 밭이고 들어간돈만을 남겨을뿐
전 정말 쉽지않은게 귀농이라는 생각합니다. . 그후 기계가 있어야 한다며 농기계를 하나둘
사다보니 매년 기계값 갚기에 허리가 휘청이지요 그래도 남편에 꿈은 나무처럼 커가고 있답니다.
저흰 귀농하여 아이들이 5,6살에 늦은결혼식을 올렸고 여행은생각지도 못하며 살았습니다.
다 지어놓은 작물이 판로가 없어서 울어야 했고 팔고나면 아이를 나을거라며 가능하지도 않은 생떼를 쓰며 늦동이 세째아이를 낳기 몇시간전까지 뜨거운 햇살을 피해 덮어주고 애태우며 밭에서 일하던생각을하면 눈물이 납니다.
해지는 황혼에 아름다움도 계절따라 날아가는 계절새들에 행렬도 커다랗게 우거진 갈대밭 오솔길도 신비함은 형용할수 없었지만 다 지어놓은 밭작물위로 퍼붓어내는 여름장마도, 타들어가는 작물에 물을 주던 그 무서운 가뭄도 항상 곁에 있었습니다.
가격폭락으로 거두어 들이지 못한 작물들이 밭그대로 썩어들어갈때 더 힘들다는 방송매체에 도시사람들을생각하면 우리는 낮은편이라고 내년을 기약하며 서로를 위로하던 마을사람들….
몇년전만해도 곱다던 얼굴은 검게 그을리고 죽은깨며 기미가 피부속 깊이 파고들던 4년간에 밭농사를 제 체력으로는 도저히 더 이상 무리 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2년전 더 힘들지도 모르는 겸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힘든 육체적인 고통보다는 나을거라생각하며 힘들어도 참았습니다.
늦동이 아이를 지켜보면서 할수 있는 일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항상 일을 하다보면 늦게 데릴러 가는 엄마라
아이는 유치원에 가지 않으려고도 했었고 눈물을 글썽이며 오늘도 혼자 남아있었다고 하는 아이에게 참 미안하기도 하였지요
1년을 정말 힘들게 열심이 일했습니다. 바쁜 몇 달은 농사나 밭일도 병행하면서 .. 농사만으로는 당장 아이들 유치원비며 급식비도 낼수 없답니다. 당장팔아야 하는 쌀은 창고가득이 쌓여 있고 정부에 수매는 그수량을 계속 줄인다 하고 그동안 받은 자금은 이자가 쌓이고 …농사짓는 사람들도 노력에 대가만큼은 걱정없이 받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이 참 마음 아프답니다.
저희남편 에게 " 여보 나 할 이야기 있는데/?" 라고 답답한 심정 이야기 할라치면 올해 농사 걱정에 더 답답한 남편하게 이야기 할수도 없어
그저 먼산을 보며 한숨을 짓곤 합니다.
봄이라고 아지랑이 아물아물대고 기차길에 길게 떠나는 기차를 보면서 잠시 다 접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인데 …
전 정말 답답하고 방법이 없다 싶을때 가끔 남에 일처럼 멀리떨어져서 지금에 현실을 유리를 통해서 보듯 처다보라고 남들에게 이야기 하지만.... 참 힘든일인것 같습니다.
여성시대에 답답한 마음적다 멈추어 다시 글을 쓰는 지금은 3주쯤지나서야 다시 글을 잇습니다.
직장에서 끝까지 버틴 저는 계속 일을 하게 되었고 몇몇에 사람들은 짐을 싸야 했습니다.
참담한 현실에 회사에 분위기는 축축쳐저들 가고 ..전 처음처럼
더 열심이 최선을다해 일할것입니다. 그냥 답답한 마음 모른채 해준 남편에게 고맙기도 하고..
한해 농사시작에 착찹한 남편은 요즘 술을 많이 마시고 들어오곤 합니다. 아마도 제가 힘든만큼 남편도 힘든가봅니다. 하지만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열심이 농사일 할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여성시대 청취자 여러분 토요일 휴뮤 어떻게 지낼까 결정않하신분들 저희 집에 놀러 오십시요
그럼 저희 부부 그저 마음만으로라도 부자가 될것 같습니다
해마다 일꾼은 줄어들고 너무 많은 일을 하신 아주머니들도 아프시고 … 그나마 계시던 분들도 도시에 사는 손자 손녀를 보아야 한다며 집에 계시고 정말 일할 사람이 없어서 농사를 지을수 있을까 하는 걱정뿐입니다.
매일 밭에서 자라나는 순 하나 하나를 잡아야 하는 수박농사는 시작하면 잠시도 그냥둘수 없는 일이랍니다.
사람손이 계속다아야만 하는 일이지요 저희 집엔 잠잘때도 많고 밥도 많이 드셔도 좋으니
시간내셔서 좋은 공기도 마시고 옆 저수지에서 낚시도 할수 있으니 농촌체험한다생각하시고 놀러 오십시요
쌀도 포도나무도 사과나무도 참외도 수박도 땀흘린만큼 많은보람에 맛을 느껴보십시요
모심을때도 생강심을때도 콩심을때도 참외심을때도 수박심을때도 ……………..저희 남편 인심이 좋아서
아마도 타작하면 쌀한짝은 거튼이 드릴수 있을 것입니다. 저농약쌀맛 정말 드셔보십시요
두분 저희 남편과 아주 옛날에 불렸던 사랑으로 라는 노래 들려 주실래요? 참 남편이 좋아 했거든요 요즘은
정말 노래 부를 여유도 없나봅니다. " 여보 올해도 힘내서 열심이 삽시다. 사랑하는 아들이 셋이나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시골에 사는 김정숙 (놀러오실분 ^^* 018-609-5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