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에 담긴 의미

안녕하세요?(이름은 밝히지 말아주세요..) 3월 7일이 되면 결혼한지 5주년을 맞이하는 주부랍니다. 결혼식을 올리고 행복한 신혼 여행을 떠날때만 해도 우리의 결혼 생활은 항상 장미빛일거라고 믿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게 아니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후 부도가 난 회사의 정리해고 과정을 거치면서 남편이 실직을 하게 되고 퇴직금을 가지고 어렵게 시작한 사업도 잘못되어서 힘이 들때는 정말 나쁜 생각도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2년만에 가지게된 아이들을 보면서 다시 일어서야지, 이제는 울지 않으리라는 결심을 했였습니다. 형편이 어려워서 예물을 들고 보석점이 많은 거리에서 폐물이라도 팔아 보려고 아이를 업고 나섰을때는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만날까봐 망설이기도 많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한 지붕아래서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깟 반지 몇 개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일확천금으로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잊고서 하루 하루 성실히 살다보면 남을 도우며 살수 있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날들은 제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깨닫는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 기념일이라해서 남편을 위해 특별한 것은 준비는 못하지만 당신을 사랑하고 믿고 의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