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승희씨 조형곤씨
윤승희씨는 가끔 TV뉴스할때 뵈어서 낯설지 않은데 조형곤씨는
홈페이지의 모습으로 처음 대하니 너무 미남이네요^ ^
매일 매일 방송을 들으면서 한시간이 짧은것 같은 생각이 든답니다.
저는 40대 초반 주부인데 기억력하나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
이었답니다. 미스때 다녔던 직장에서의 별명이 인간컴퓨터였으니까요
어려서 부터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주산을 아시는지요
제가 그 선수였다는것 아닙니까.
중학교때 7단 자격증을 취득했기 때문에 왠만한 계산은 암산으로
빠른시간내에 계산하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곤 했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세월의 무게앞에서는 어쩔수 없나 봅니다.
40고개를 넘어가니 가끔 까마귀 고기를 먹곤하지 뭡니까
지난번에 직장에 출근을 했는데 가스렌지에 누룽지 눌리기 위해서(남편
이 누룽지를 워낙 좋아 함)불을 잔잔하게 켜놓은것을 깜빡하고
그냥 출근을 했습니다. 점심때가 지나서야 생각이 나서 어찌나
식은땀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며칠전에는 집에서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시간이 밤 12시를 막 넘어서고 있을때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무실
가스난로를 끄지 않고 온것같은 생각이 드는거예요. 그러니 잠을
잘수가 있나요? 사무실이 집에서 5분거리에 있거든요.
할수없이 곤히 자고 있는 남편에게 " 동필아빠 사무실 난로를 켜놓고
온것같아 좀 가보았으면 좋겠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아무말없이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나서더라구요. 야심한 밤에 미안한 마음 그지
없지만 어떡합니까! 사무실 대문을 열고 사무실 창문을 통해 내부를
살펴보니 다행히 소등을 잘했더군요. 얼마나 마음을 졸이고 놀랐는지..
남편 헛고생시킨건 정말 미안했지만 확인을 했으니 두다리 쭉 뻗고
잠을 잘 잤지요. 옛날에 친정어머니가 매번 할일을 잊어버린다고하루에 몇번씩이나 할일을 되뇌이고 하실때마다 그런다고 뭐라고 했는데
그심정을 이제야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주부들이 많이 있겠지만 아직도 젊다고 자만하고 있었는데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저를 두분이 격려해주실런지
야단을 쳐주실런지는 모르지만 그날이후 집 현관앞엔" 항상 전기. 수도. TV.보일러.가스 점검후 외츨" 이란 단어를 크게 써붙이고 점검하고
있답니다.
군산시 소룡동 명성타운 다동 606호
임 순 복 드림
HP : 011-9646-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