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성민에게..
네가 없는 방에 앉아 엄마는 서럽게 운다...
춘천 훈련소 앞에서도 울지 않은 엄만데..
박스 안에 넣어온 너의 속옷과 한벌에옷 그리고 구두...
억장이 무너지는구나..
우리아들 힘들지??
엄마는 따뜻한 방에 누워서 생활하는것조차 미안하구나..
네가 한참 엄마 속썩혀서 학교에 불려갈때.담임선생님께선 누나 넷에
아들하나라 그런지, 말도 안듣고 제멋대로 한다고, ,도저히 분위기 망쳐서 , 야간 자율 학습에도 빼신다고 호통을 치셨지. 그때는 하늘이 노랗고.가슴이 메어서 걸음 조차 걸을수가 없었단다.
너오기까지 기다리며 찬밥 한술을 물에 말아 넘기는데 왜이리 눈물이 흐르던지.그런네가 자퇴를 한다고 할때는 너 하나만 바라본 내인생이 허망하기만 했다..
너희 누나 넷에 너 가르치기 까지 식당 허드렛일부터 청소부까지 닥치는데로 하는 날 넌 돈밖에 모른다고 애를 태우기 일쑤였어도,방학때면
아침일찍 극장 청소하는 나를 하루도 거르지않고 따라준 우리아들..
여름이면 에어컨도 틀수가 없어서.온몸에 땀을 흘리며 바닦을 닦는
너의 모습에 엄마는 자랑스럽고 고마웠어.
그런너만 바라보는 엄마에겐 너의 1년동안의 방황이 10년같았다,
자퇴를하고 집을 나간 너를 6개월만에 평택에서 찾았을때..
중화요리 배달을 하며,골방에서 살고 있는 널본 부모의 심정이란 심장을 갈기갈기 찢기듯 아팠단다..
그런너를 기다리며.엄만는 네방가득 눈물로 채웠단다.
엄마는 못먹고 못입어도,살수있지만, 우리 자식이 못먹고 못입는건
참을수 없는게 어미의 심정이기에..거기에서의 한시간이 십년같았다..
그런 너를 데리고 집에오면서 수십번 수만번 다짐했다..
우리아들 !!절대로 고생시키지 않겠다고.
내몸이 부서져 가루가 되어도.끝까지 지켜 준다고..
그런 어미 마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넌 검정고시를 보고 당당히
대학까지 가주더구나..
그런 너를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
우리아들이 머리가 하얗게 세도 넌 영원히 내가 짊어질 몫이기에...
사랑하는 우리 아들 성민아!!!
오늘도 너를 생각하며 엄마는 네방 문을 연다.
하루도 네가 없다고 생각해 본적 없었기에.뜨듯하게.방에 불넣고,
밥 한공기 따뜻하게 퍼서 안방 이불속 깊이 넣어 두고 .....
기다리마..
훈련소 앞에서 눈물 보이면 너도 울까봐 안운거 우리아들 오해 안했지???
네옷을 얼굴에 묻고 또 묻어도 왜 우리 아들 얼굴이 생각이 안나는지..
너무 보고 싶으면 생각이 안난다던가??
참!
엄마는 요즘 많이 바쁘다..
우리 아들이랑 컴퓨터로 편지 보낼려고 무료 컴퓨터 강좌까지 받느라 정신이 없거든..
힘들고 지쳐도,엄마가 한말 기억나지.
남들 다 갔다오는 군대에서 잘못되면, 아무것도 할수 없는 거라고..
힘내. 우리 아들 ,, 넌 잘하리라 믿는다..
내일은 미루고 미룬 파마도 할 생각이다.
우리아들 휴가 나올때까지 더 젊어지게..
사랑한다.아들아..
윤승희,조형곤님 방송 잘듣고 있습니다..
.자그마치 5시간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 쓴 모자란글 읽어주셔서 더 감사하고요..도와준 우리 막내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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