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 한테서 전화가 왔다.
동안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여 전화라도 한번 하고 싶었는데 매일 같이 일다니느라 바빠 나날아 지나가 버렸는데 너무나 반가워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친구는 조그만 미니 밥집을 하면서도 다른집 음식을 맛보고 싶다며 아구찜식당으로 장소를 정하였다.
아구찜에 소주 한병을 시켜 놓구서 이런저런 아들 딸 얘기에 여념이 없었다. 남편을 먼나라에 보낸지 십여년이 넘도록 혼자서 남매를 대학까지 가르치려니 얼마나 힘이들고 그눈에서 눈물이 얼마나
흘려 내렸을까 생각하니그저 마음만이 아파왔지 아무것도 도와줄수가 없으니 애석함 뿐이었다.
친구 살아왔던 날들이 정말로 자랑스러웠다.
16일날 딸아이 졸업식이라며 슬며시 두눈에 눈물이 고여옴을 감추려 애쓰는 표정에 나도 모르게 그만 가슴이 찡하게 울려 오고 말았다. 남의집 식당일을 하면서 아무리 아파도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하던때의 그모습이 뇌리에 스쳐왔다.
오는 20일엔 미니밥집 "만나 식당" 개업 일주년 기념일이며 친구 마흔 네번째 생일날이라며 저녁에 초대를 해주었다.
초대하기 전에 찾아가 즐거움을 보태 주리라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그래도 힘이들땐 항상 나를 불러주니 고마움 뿐이다.
별로 힘이 되어주지도 못하니 늘 미안함 뿐인데
오늘같은 날도 내가 좀 먼저 전화를 주었으면 이리 부끄럽진 않았을텐데. 남편 있는 나자신도 남편이 아파 힘이들땐 늘 그친구를 생각 하면서 힘을 얻곤 했는데 요즘은 서로 살기가 바쁘다 보니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내자신이 많이 후회 스러웠다. 내욕심이 과했던 같았다.친구 딸아이 졸업식엔 작은 꽃다발이라도 챙겨 주고 오는 20일아니 20일에 미리 작은 꽃이라도 보내주고 싶다.
16일 딸아이 졸업식날엔 가슴 뿌듯함과 또 얼마만큼의 눈물에 젖을까 생각 하니 내마음도 한없이 아파 오며 영원한 우정과 끝없는 찬사를 보내며 만인에게 자랑 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