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야!~~~바이바이~~

안녕하세요!! 저는 그 이름도 당당한 4년차 아줌마입니다!! 저는 오늘 결혼초에 카드때문에 겪어야했던 일에 대해서 한마디 할려고 이렇게 서툴지만 글을 올려봅니다,.. 결혼하기전에는 한푼두푼 정말로 아껴가며 돈을 모아 정말 짠순이라는 소리 들어가며 집도 장만하고 차도 장만했답니다,.. 우리 신랑과 같이 둘은 죽자살자 정말 버스비도 아껴가며 돈을 모았답니다,... 대개 복권같은 벼락맞을 일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아껴가며 살아도 오늘내일이 아주 힘든게 우리 서민들 생활 아닙니까? 저와 신랑역시 아주 정직하게 살아야한다는 생각에는 전혀 의견이 다르지 않답니다,.. 저보다는 저의 신랑이 훨씬 아끼는데 습관이 된 사람입니다,. 가끔 유행이 뒤쳐지고 작아진 옷을 버릴때는 기어이 어디 사용할때가 있을거라며 다시 집어오곤하고,. 배란다에 깔 발판이 필요하다면 어김없이 퇴근할때는 어디서 주워온 것이 한가득이랍니다,.. 그래서 선별에 선별을 다하고 다시 뜯고 붙여서 우리식으로 만들어 사용하곤 하는데요,. 이렇게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답니다. 저와 신랑은 처음엔 이런것때문에 다투기도 했죠,.. 저는 깨끗한 집에 깨끗한 것만 놓고싶었고, 또 친구들이 놀러오면 정말 챙피한 생각이 들곤 했답니다,.. 그래서 신혼초에 여러번 다툰끝에 신랑이 저에게 비장한 각오로 무언가를 손에 쥐어주더군요,.. 그건 다름아닌 B사의 신용카드였답니다,.. 우리 신랑은 "그렇게도 새것이 갖고 싶으면 정말로 필요할때만 카드 사용해".. "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난 다시 필요한것을 밖에서 구해올거야,. 그것에 대해서 다신 아무말 안하고 받아들였음 좋겠어".. 라구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하더군요,.. 얼떨결했지만 전 카드가 생겼다는 이유로 정말로 기뻐했죠,.. 그래서 당장 엄마가 물려주신 장부터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가구점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옷장,이불장은 너무나 비쌌답니다,.. 그래서 고심끝에 있는장을 그대로 사용하고 작은방에 행거를 설치 하기로 마음먹었지요,.. 옷들이 제위치에 없고 아주 좁은 서랍장에 구겨있었기 때문에 철철마다 옷을 바꿔놓는것이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결국 행거를 설치했답니다,.. 신랑은 아무말 안하더군요,. 저는 한술더떠서 "옷들이 이제야 조금 숨을 쉬는것같지? 진작이 이럴걸 그랬어,..". "자기야! 돈도 얼마 안들었다! 장농은 백만원은 줘야하는데 이건 이십만원에 다 했거든,." 우리 신랑 정말 눈이 휘동그래졌답니다,.. 하지만 아랑곳않고,. 저는 또 일을 냈습니다,.. 반찬도 할줄아는게 없는 제가 무슨 튀김기가 필요하다고 그것도 국산도 아주좋은데 판매하는 아줌마말에 솔깃해서 수입품을 샀답니다,. 매일매일 맛있는 튀김을 해먹을거라는 각오와는 달리 처음 몇일이 다였습니다,.. 그건 지금생각해도 정말 헛돈 날린것같아 가슴이 아립니다^^ 그것 역시 이십만원이 넘었습니다!,. 거기에 저는 마트에서 장을 볼때도 카드로 결제하는 아줌마들이 멋져보였는데,. 저도 그렇게 할수 있다는 생각에 안보던 장도 자주보곤했죠,.. 빵을 살때도 카드로 사고 싶은 생각에 안사도 될것을 꼭 만원이 넘게 사야했고,. 미용실에서도,. 옷집에서도,. 쌀을 살때도 역시 전 어느새 카드가 없으면 밖에도 못나갈정도로 생활이 바뀌어져있었습니다,.. 한달을 신나게 쓰고서 날아온 결제고지서에는 정말 가슴이 두근거려 신랑에게 보여줄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내가 언제 이것들을 샀지?" 생각도 나질 않는것들이 고지서엔 가득 적혀 있는것입니다,.. 그것도 다 일시불이라서 이번달 월급은 커녕 저축해놓은 비상금까지 모두 결제해야할 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TV에서만 보던 카드빚때문에 어쩌고 저쩌고 하는일이 정말 이렇게 일어날수가 있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저를 무섭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신랑은 아주 태연하게 말하더군요,.."그래도 당신 생각보다 씀씀이가 크진 않네,.. 친구들 와이프들은 옷한벌이 당신 한달내내 쓴 그만큼이래,. 그래도 다 가정을 위해 사용한것들이니 괜찮아,.. 돈은 또 벌면 되지,.. " 정말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렇게 멋있는 신랑이 있을수 있는 것입니까? 그렇게 아주 쓴맛을 보고난뒤 저는 바로 그 신용카드를 폐기처분 했답니다,... 모르고 사용하면 정말 벌을 받는다는 말이 딱 맞더군요,.. 그 뒤로 석달을 정말 한푼 사용안하고 카드값 매꾸느라 혼났습니다,.. 어느새 우리 신랑과 저는 필요한것이 있으면 주위에 먼저 알리고,. 그것들을 찾으러 거리를 배회하곤하죠,.. 새것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것들은 대가를 치뤄야하죠,.. 우리가 사랑하는 재활용은 정말 새로 태어나기에 그 가치가 더욱 크고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신용카드 알고 사용하고 적절히 사용합시다!! 절대 멋이 아니더라구요,..^^ 정말 큰 믿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 우리 신랑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다시한번 하고 싶어 글을 올려봤습니다,.. 채택이 된다면 문화상품권 주시면 안되나요? 책을 좋아하는 신랑에게 책선물 해주고 싶어서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성시대 화이팅!!!! 김문경 전북 정읍시 수성동 부영1차아파트 107동 604호 063-531-3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