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성시대를 즐겨듣는 애청자입니다.
마음이 너무 너무 답답해 이렇게 못 쓰는글 몇자 적어 올려 봅니다.
저는 육남매 중 장녀랍니다
어릴적 저희 집은 무척 가난했답니다.
그땐 다 그랬잖아요. 저는 부모님을 도와 집안일을이며 동생들 돌보는 일까지 모두 제 몫이었습니다.
그러니깐 제 나이 8세부터 부엌에 나가 밥을 해야했고 그때 당시에는 집에 수도가 없어 동네 한가운데 우물이 있어 그곳에서 물을 길러와 식수로 써야만 했지요. 또 보리쌀을 학독에 갈나서 밥을 해야 했구요.
저희집은 가난한 탓에 쌀을 구경도 못했거든요. 보리밥도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더 많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어쩔 수 없이 저는 부모님을 도와드려야만했고, 학교 다니는 동안 봄이되면 나물캐서 팔기도 하고 아니면 동네분들과 된장이나 고추장등 여러가지 양념을 바꿔먹기도 했었고 여름이면 다슬기 잡아 팔기도했답니다. 초등학교 졸업후 저는 눈물을 흘리며 서울로 올라갔지요. 초등학교 졸업식 끝나고 같은반 친구들은 교복을 마추러간다는 둥 또 입학원서를 내러 간다는 둥 저는 그 모든것을 뒤로 하고 서울로 돈을 벌러 가야 하는 제 심정을 두 분께서는 아시는지요. 서울 조그만 섬유회사에서 온갖 고생하며 돈을 벌어서 부모님과 동생들 뒷바라지 해야 했구요. 또 동생들은 명절만기다렸지요. 왜냐면 명절이나 되야 제가 시골에 다녀가니 까요.
저 역시 동생들이 기뻐하는 모습만 생각하면 명절 몇일전부터 잠을 설치곤 했구요. 어느 덧 동생들은 커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나봐요. 제가 그렇게 몸바쳐 뒷바라지 해서 그만큼 먹이고 가르쳤건만 이젠 저를 무시하고 아예 인연끊고 살자고 합니다. 그렇게도 말잘듣고 큰누나 큰언니인 저를 잘 따르던 동생들이 이젠 확 변해버렸답니다. 이젠 연락조차 하지 않고, 살고있지요. 언제부터 인가 제가 무슨말을 하면 말대답하고 그러다보니 조금 언성도 높아지고 말다툼도 하게되고, 어떤 말도 듣지 않고, 몇번그러다 보니 서로 안보고 살면 된다고 한답니다. 전 자꾸 억울한 생각이 들곤합니다. 어릴적 못 먹고 자라서 지금은 육남매 중 제가 제일 못 컷답니다. 생각하면 정말 분하고 화가나서 견딜수가 없어요. 날이가면 갈수록 형제간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가고 명절에 마주치면 서로 피하고 정말 어찌 해야 할지모르겠습니다. 아마 아버지가 않계셔서 동생들이 더 막무간에 인것 갔기도 하고, 아버지만 계셧어도 이렇게 까지는 되지 않았을거라 생각이듭니다. 지금 저는 정말 가슴이 답답하고 앞이 캄캄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이 나도모르게 흘러내리곤 합니다. 언제나 우리 형제가 모여서 웃는낳이 있으려나 하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제나이도 어느 덧 마흔살을 바라보는데... 글이 엉망이죠? 이해해 주세요.
주소 :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신동아비사벌 204동 208호
전화 : 251-4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