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에 한방에 멍들고 쿠폰 붙이는 사나이....

안녕하세요. 일하면서 늘 듣기만 하다가 사연을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마음이 공허해서 두분의 위로를 받고 싶어서입니다. 사실 저는 그렇게 돈을 함부로 쓰거나 쓸데없이 허황된 꿈을 꾸며 살아오지도 않고 오직 성실하게 직장생활에 충실하며 가정을 꾸려온 사람이랍니다. 그리고 물한 방울도 아까워서 함부로 버리지 않고, 대학때 부터 입어서 20여년이 다 되는 옷을 아직도 입고 사는 40대의 가장 입니다. 작년부터 저는 상품에 붙은 쿠폰을 모아 오려서 모 카드회사에 보내면 돈대신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알고 , 다른 사람들이 버려서 쓰레기통에 있는 것까지도 주어다다 붙이는 재미로 살아가고 있어요. 그 흔한 휴대폰도 없고, 직장에 다니는 제 아내만 아이때문에 겨우 작년에 마련해 주었습니다. 한 마디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아끼면서 잘 살아가지고 하는게 제 신조이죠. 저와 마찬가지로 제 아내도 물건을 살때에도 물건값이 어느곳이 더 싼지 작은 수첩에 메모해서 다니는데 가끔 수첩에 값을 적다가 다른 매장에서 물건값 조사 나온 줄 알고 직원들에게 오해를 받기도 한다고 해요. 그런 모습을 보여주니 딸아이에게 아끼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교육이 되더라구요. 남들이 들으면 궁상을 떨면서 산다고 타박을 줄지도 모르지만 가족원 모두가 이제는 몸에 배어서 불편해 하지않고 잘 살고 있답니다. 그런데 제가 바람이 들고 말았어요. 무슨바람이냐구요? ,바로 그놈의 복권, 로또때문이죠 '당첨도 잘 되지도 않는데 뭐하러 하느냐 차라리 자장면 한그릇 더 사먹지' 하고 하기도 했었죠. 그리고 그저 성실하게 직장에 다니면서 아끼고 살면 되지하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다른사람들이 몇만원어치씩 해도 저는 거의 아니 전혀 마음을 두지 않았었는데.... TV 켜도 라디오를 들어도 모두 로또 복권의 이야기뿐, 직장에서도 두사람만 모여도 로또 복권의 얘기를 하더라고요. 정말 로또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었어요. 아내 또한 별로 관심은 없어도 내용은 아는듯 누가 얼마했다더라 하며 얘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3주전부터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요행을 바라서는 않되지 하며 사지 않았어요. TV에서 1등에 당첨된사람을 보았어요. 그사람은 서민인듯 했어요. 그것을 본 저는 갑자기 제 삶을 추이해보게 되더군요. 앞으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나이,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들어가야 할 비용, 노후자금 등등등..... 갑자기 병이 생기거나 했을때등등....하여간 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짐을 느끼고 가슴이 답답해졌어요. 그러다 갑자기 그거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요즘 말이 많은 복권, 바로 로또 복권을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됐어요. 더구나 이번에는 완전 대박이라고 하니 저도 마음이 생기더군요, 다음날 저는 퇴근하자마자 집앞에 차를 주차하고는 아내에게 말도 하지 않고 가까운 복권 방으로 가서 로또복권에 과감히 10000원을 투자 했어요. 그날이 바로 이번주 화요일. 복권을 심사숙고하여 체크해 아저씨에게 주고 돌아서 나오는데 갑자기 큰 부자가 된 듯하여 웃음이 나왔어요. '바로 이런기분에 사람들이 복권을 사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집에와서 아내에게 아무말도 하지않고, 복권을 사고 받은 영수증을 아무도 모르게 숨겨놓고, 저녁을 먹고 일찌감치 행복한 마음에 잠을 청했어요. 그런데, 정말 제가 복권에 당첨이 되었어요. 너무나 기뻤어요. 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았고, 아무리 애를 써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자 제 볼을 꼬집어 보았어요. 아팠어요. 정말 .아내와 부둥켜 안고서 펄쩍펄쩍 뛰었죠. 그러다 어떤 소리에 깜짝 놀랐어요. 아아아!!! 그것은 꿈이었요. 꿈에서 너무 좋아서 뛰다가 곁에서 자고 있던 아내를 찼나봐요. 아내가 지르는 소리에 놀라서 그만 꿈에서 깨고 말았어요. 무슨꿈을 꾸길래 발길질이냐고 물었지만 말을 하지 않았어요. 너무나 허탈했어요. 그러나, 너무도 생생했어요. 아까웠지만 어쩌겠어요. 꿈인데.... 그러나 다행히도 추첨일까지는 아직 며칠이 남아있어서요. 꿈이 너무 허망하자 다음날 다시 복권방에 갔어요. 10000원의 거금을 또 투자했어요. 그렇게 금요일까지 모두 30000원을 투자 했어요. 그제서야 아내에게 꿈꾼일 복권산일을 얘기 했더니 아내도 '안될껀데 뭐하러 했느냐, 않되면 돈말 날아가지 않느냐'고 하며 별일이다고하며 오히려 신기해 하더군요. 그리고 안하겠다는 처제도 꼬여서 10000어치만 하게 했어요.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일체 말하지 않았어요. 드디어 토요일 오늘. 추첨이 시작되기만을 일찍부터 퇴근하여 초조하지만 부풀음으로 한껏 기대를 하며 TV를 켜고 온가족이 기다렸어요. 오후 8시 45분, TV에서 추첨을 했어요. 번호가 적힌 공이 나올때마다 입안의 침도 마르고 심장에 뭔가가 누르는듯이 답답했지만, 숨을 죽이고 나오는 공의 번호를 적었어요. 하지만 공에 적힌 번호가 나올때마다 저는 가슴이 답답했어요. 드디어 추첨이 끝나고 번호를 대조했죠. 아쉽게도 첫번째 영수증을 보는데 번호가 꼭 두개씩밖에 맞지 않았어요. 다음것을 봤죠. 첫번째 게임 번호가 3개를 맞췄어요. 즉, 10000원이 당첨된거죠. 또 기대하면서 다음것을 봤지만 아쉽게도 한개 아니면 두개 그렇게 밖에 맞지 않더군요. 아내는 10000원이라도 건졌으니 다행이지 않느냐하며 허탈한 마음을 감추더군요. 사람이라면 한번정도는 다 기대를 했을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추첨이 허무하게 끝나버리고 나니 마음이 너무나 허탈감과 공허함에 휩싸이더군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정말 실감 났어요. 아마도 저와 같은 심정을 맛본이가 수없이 많을 것 같군요. 너무 허무하게 끝난 복권때문에 힘들어할 사람도 많을 것 같아요. 대출을 받은 사람도 있다고 하고, 계를 만든 사람, 동호회에... 무수히도 복권에 연루된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매체를 통해 들었으니까요. 당첨된 사람은 기쁨싸여 있겠지만, 거의가 10000원도 되기 힘들었을 테니까요. 저또한 요행을 바란것은 사실이기에 기대를 많이 한 만큼 실망과 허전함이 크네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술 한잔으로 허전함을 달래고 , 이제는 다시 성실한 가장으로 살아야지 하며 스스로 마음을 달래고, 복권에 대한 기대 때문에 미뤄두었던 쿠폰을 다시 붙이려고 스티커를 딸아이와 떼고 있습니다. 복권은 실망을 주었지만 쿠폰은 모으면 모은만큼 돈이 되어주니까요. 가능한 요행을 바라는 삶은 살지 않고 그저 저에게 주어진 여건속에서 화목한 가정 이끌고 딸아이 잘 키우면서 살아가려 합니다.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씩 다시 하나씩은 사면서 살겠지요? 사람이기에.... 지금까지 부족한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익산시 모현동 에서 양 금 수 올림 (019 - 9647 - 5066) 다른 직원것이거든요 연락을 해주실때는 전화를 하셔서 바꿔달라고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