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만 먹는 아들과 엄마..

안녕하세요..? 제목 보고 혹시 엽기 모자 아닌가 놀라지 않으셨나요? 그 맛있는 반찬들을 두고도 왜 구지 고추장을 좋아하는지 아세요? 사연은 다른게 아니구요..? 한번 들어보실래요..? 결혼10년차인 저는 입덧이 너무 심해 8개월까지 병원신세를 지고 어렵게 어렵게 아들 아이를 낳았습니다..거의 임신 8개월동안 병원에서 링거와 영양제로 버티어 왔던 제가 튀원후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은 라면과 고추장 에 비빈 밥이었습니다.집에와서 8개월만에 밥을 먹었는데 우리 남편과 친정엄마가 너무 기뻐서 박수를 칠 정도 였습니다. 그뒤 아이를 낳을때까지 거의 고추장에 비빈밥과 라면만 먹었습니다. 얼마나 고추장에 비빈밥을 좋아하는지 말다툼이 일어나면 남편이"고추장 단지 갖다 버린다"할 정도 였으니까요. 그렇게 먹고도 저의 걱정을 뒤로한채 저는 건강한 아들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제가 고추장에 비빈밥과 라면을 먹고 낳은 이 아이..고추장과 라면을 너 무 좋아해서 그것만 먹고 삽니다. 그것 때문에 아이의 건강을 해칠까봐 걱정도 많이 했지만 너무나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마도 엄마인 저의 입맛을 그대로 닮아 태어났으니..뭐라고 하지도 못하 겠죠? ^^ 그 녀석 이제 10살이 되었답니다. 출장이 잦은 남편때문에 아들과 둘이 밥을 먹는 시간이 많은데 오늘도 남 편은 출장중이라서, 아들과 둘이 먹는 식탁위엔 여전히 고추장에 비빈 밥 두그릇와 물컵 하나뿐이지만, 그걸 먹는 아들과 저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맛있는 식사시간 입니다. 무엇이든 잘 먹고 건강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오늘도 제 옆에 이쁘고 든든한 아들녀석이 있어, 고추장만 먹고 사는 모 자라고 주위에서 놀려도 행복하기만 합니다. 고추장과 라면만 있으면..가장 맛있는 식사가 되는 우리 모자 재미있지 않으세요...? 전주시 덕진구 인후1가 802-1 부영아파트106동1302호 ( 011-9627-5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