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쓰는 택시 기사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윤승희 조형곤씨 저는 익산에서 택시를 하고 있는 40대 남성 이랍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시집을 출판하였지요. 이 프로는 여성시대 인만큼 여성들의 코너라는 것을 알지만 오늘은 제가 이곳을 빌어 우리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하고자 합니다. 저는 익산에서 택시를 하고 있습니다 . 대학시절에 아내를 만나 나름대로 밝은 앞날을 기대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녹녹하지 않더군요 . 다니던 직장의 부도 몇가지 사업의 실패 그리고 친구들의 정에 못이겨 보증해준것이 잘못되어 엄청난 고통등으로 그리 재미 있는 날은 많지 않았습느다. 그래서 저도 부족하지만 남자 구실을 해야 겠다는 생각에 힘든 택시를 하게 되었지요. 처음에 아내는 제가 힘들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하자 안스러워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제가 더욱 힘이 들었던 것은 저의 자존심을 다독이는것이었답니다. 자존심 내세울 정도면 아직 여유가 있겠지요. 그만큼 우리의 사정은 절박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아이들에게는 학교에서 아버지 직업 써오라고 하면 그냥 자영업이라 쓰게 하였는데 아이들은 그런걸 이해 못하고 물으면 조금있다가 그만 둘꺼니까 그렇게 해도 된다고 타이르곤 했답니다 지금도 처가에서는 제가 택시를 하는줄 모른답니다. 아무튼 세상이 그렇게 힘들기만 하더니 제가 평소 글쓰는것을 좋아 하고 나름대로 공부한것이 얼마전에는 시로 등단을 하였답니다. 택시를 하면서 문학을 한다는것은 그리 흔하지 않을것입니다 얼마전에는 첫 시집도 출간하였지요 제가 책이 나오자 작년 연말 회사 교통봉사대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판매 싸인회를 했고 동료들이 많이 사주었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을 기부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우리 아내를 고맙게 여기는 것은 우리 가족이 빠듯하게 먹고 사는데 책을 낸다고 하니 여유돈이 있을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심 좋기는 했지만 출판비 문제로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출판하기 며칠전에 아내가 슬그머니 돈을 내 미는것 이엇습니다. 그리고 통장 까지요. 어떻게 모은 돈인지 보라면서요. 저는 원래 무덤덤한 성격인지라 그때도 그냥 태연한척 슬쩍 통장을 보니 몇 년 전부터 천원 이 천원 심지어는 백원 단위까지 있는 그야말로 티글 모아 태산 같은 돈이어씁니다 평소 남에게 실은 소리 한번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저도 힘이 들지만 자식키우려 아내 노릇하랴 직장 생활 하랴 혼자 여러 일을 해내는 아내가 고마울뿐입니다 저희는 둘째 아이와 8년 터울의 늣동이 달아이가 있답니다. 이제 돌 지난 늣동이 키우느라 고생하지만 이 나이에 그런대로 재롱에 살겁기만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