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여성시대를 듣기만하다 오늘은 용기를 내어 저희 사는 이야기를
한번 써 볼까 해요
저희 부부는 맞벌이 부부예요
그것도 한 직장에서 손을 맞춰 일한지 어느덧 3년이 되어가네요
남편차로 출근하고 하루종일 같은 건물 내에서 근무하고
또 남편차로 집으로 퇴근하여 같이 밥먹고 좀 쉬다가 잠이 드는 그런
생활이지요
그야말로 특별한 모임이나 행사외에는 24시간 하루의 시간을
꼬박 같이 지내지요
이런 저의 생활이 어떤분은 부럽기도 할테고
또 어떤 분들은 "부부가 항상 같이 생활하면 때론 힘들기도 하고,
서로의 생활을 너무 잘알아 피곤하기도 할텐데...."하시겠죠?
저희 부부는 어떻냐구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근들어서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아졌어요
"최근들어서" 이것이 정말 중요한 말이거든요
왜냐한면요 여성시대에 글을 쓰게 된 것이 최근에 있었던 지나가는
농담 때문이거든요
글쎄 얼마전 한참 일을 하던 중에 평소 언니,언니 하는 직원이
저희 남편에게 후식으로 깎아놓은 배를 들고서는
"김부장님~!!글쎄 마지막 남은 배를 누가 먹어야 될까~~요?라며
농담반 진담 반으로 말을 건네자
남편 왈 "아! 한살이라도 더 먹은 언니가 하나라도 더 먹어야지"
하면서말을 받지 않겠어요
그런데요 여기까지야 평범한 말이었지만, 바로 이어서 들리는 말이
정말이지 우리남편 지금껏 20년 넘게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기억에
남는 말을 하더라구요
" 가재는 게편잉게로"
그말 한마디에 회사는 폭소가 터졌지만 저 정말 감동했어요.
아니 감동 먹었어요
저희 남편 정말 말 수 없고 농담 잘 안하거든요
이렇게 한번 시작된 " 가재는 게 편잉게로" 는 하루에도 몇번씩
들리고 그럴때마다 저는 남편만이 아는 , 또 저만이 아는 강력한
텔레파시가 왔다 갔다 한답니다
저녁먹고 우리 부부의 귀엽고 멋있기만한 막내아들과 앨범을 보는
도중 저희 아들 "엄마 나 어릴 때 사진보니까 되게 어려보이네요
요새 사진이 없어서 비교가 잘 안되긴 하지만....."
옛날 신혼시절사진, 아이들 어린사진을 보니 옛추억들이 많이
떠 오르는데도 지금 나이 되어 제 귀에 쏙 들어온
" 가재는 게 편잉게로" 가 제일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지금 저희 남편 어디 갔냐구요?
이웃에 초상집이 있어서 문상갔거든요
이럴때는 서로 떨어져 있거든요
조금 있으면 나의 영원한 가재남편 게 어부인에게로 돌아 올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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