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부신 햇살이 창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 따스함과 여유까지 밀고 오는 것 같아 참으로 기분좋아지는 겨울날입니다.
계속 추워서 마음까지도 얼어버리는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입춘이 지나서인지 세상도 녹아내리고, 자연도 꿈틀거리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제가 여성시대에 문을 두드린 이유는 저희 엄마 때문입니다.
저희 엄마(다 커서도 어머니 보다는 엄마가 더 좋아요) 생신이 오는 9일 일요일이거든요. 축하 부탁드릴려구요.
저희 엄만 지난해 이어 올해도 병석에서 생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엔 생신날 어깨 대수술을 하셨거든요.
그리고 이번 생신 땐 지난 해 11월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아직도 물리치료에 침을 맞고, 하루에도 한보따리씩 약을 챙겨 드셔야 하는 상황입니다. 더우기 당뇨까지 있으셔서 여간 힘들어하지 않으시거든요.
저희 엄만 장남에게 시집오셔서 시동생 시집장가 다 보내고, 저희 6남매를 키우셨습니다.
큰 집살림 하시면서도 얼마나 당당하시고, 큰 고목 같으셨는지 ...
전 항상 엄마는 그렇게 제 곁에 계셔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쓰러지시고 나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했어요.
전 그동안 제 일이며, 공부한답시고 시집도 안가고 엄마 속 많이 태웠거든요. 모든게 저 때문인것 같기도 하고....
엄마가 빨리 쾌차하셔서 내년 생신 땐 멋진 생신 파티를 할 수 있었음 좋겠어요.
해마다 할아버지 생신과 이틀 차이 밖에 나지 않아 미역국 챙겨드시기도 힘드셨는데, 할아버지 돌아가시고는 몸이 아프셔서 그럴듯한 생일상 한번 챙겨드리지 못했어요.
너무나 가슴아파요.
더구나 이번 생신때 교육이 잡혀서 내려가 뵙지도 못할 것 같아요.
늘 입으로만, 마음으로만 엄마를 염려하는 셋째 딸이 엄마의 66세의 생신을 방송으로나마 축하드린다고꼭 전해주세요.
그리고 덤으로 엄마 생신 선물도 하나 보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울엄마 아직도 좋은 것은 다 자식들 몫으로 남겨두시는 분이시거든요.
꼭 부탁드려요...
엄마집주소 : 정읍시 신태인읍, 리 322번지
엄마은 : 정연순 여사
엄마집전화는 : 571-0092
글구 제 전화는 : 011-657-9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