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란....

직접 전화하는 것도 아닌데 컴앞에 앉아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무척 떨리네요. 글솜씨가 없어서이기도 하고, 김차동씨가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서 그런가 봐요. 저에겐 12살된 아들과 7살된 딸이 있어요.딸 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참 재미있는 일이 있어서 몇자 적어 봅니다. 어느날, 어린이집에서 돌아 와서는 잽싸게 컴퓨터 앞에 가 앉더니 능숙하게 전원을 누르고 부팅을 하데요. 아마 돌아 오는 차속에서 부터 하고 싶은 게 있었던가 봐요. 이것 저것 눌러 보고 마우스도 움직이면서 뭔가를 시도하더군요. 조금 있다가 저한테 "엄마가 좀 해 줘.나 매직키드 마수리 볼 거야." "어제는 잘 됐는데 오늘은 왜 안되지?" 중얼중얼 혼잣말을 해 가며 애를 쓰더라고요. 물론 어제는 지 오빠가 가르쳐 줘서 됐고 그저께는 제가 가르쳐 줘서 어린이 드라마를 볼 수 있었던 거죠. TV에서 방송하는 드라마를 유선방송국에서 녹화했다가 인터넷으로 볼 수 있게 한 것 말이지요. "네가 해. 이렇게 저렇게 하다 보면 잘 하게 되는 거야. 엄마나 오빠도 처음부터 잘 한게 아니야." 저는 하던 일을 계속 했어요. 제 얘기를 듣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 지 조용하고 글씨 치는 소리만 나더군요. 그렇게 10분쯤 지났어요. 딸 아이가 저한테 오더니 "엄마, 내가 해 봤는데 안 나와.봐 줘."하고 저를 끌다시피 해서, 이 녀석이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안된다고 할까.하며 가 봤죠. 인터넷 화면을 보았어요.그랬더니 주소 치는 난에다 '아저씨 매직키드 마수리 지금 볼 수 있어요?" 하고 써 놓았더라구요. 제 딴엔 하다 하다 안되니까 그런 방법이 생각난 거겠죠? 컴퓨터 속에 아저씨가 숨어 있어서 보여 주는 것인 줄 알았나 봐요. 참, 나. 이렇게 천진할 수가 있을까 지금도 그 날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가슴이~~ 감동이에요. 두서 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닝쇼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전주시 평화동 일성아파트101동401호 정정남드림. 마음을 비웠지만 .227-6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