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만난 고마운사람

안녕하세요? 얼마전 저에게 황당한 일이 일어났기에 펜을 들었습니다. 직장생활 14년차인 저에게는 고요한 강물에 돌멩이를 던져 파장을 일으키는 일이나 마찬가지였거든요. 저는 아침 8시까지 출근해야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이 씻겨놓고 나오기도 빠듯한 시간이었지요. 그날은 다른날보다 늦게 일어나 더 정신없이 챙기고 버스를 타기위해 버스정류장에 나왔지요. 눈은 많이 내리고, 날씨는 춥고, 출근시간 15분전인데다가 문을 연 가게는 하나도 없었지요. 버스비를 내기위해 가방을 연 순간 저는 지갑을 놓고 온 사실을 알았답니다. 핸드폰도 없고, 집에까지 갔다 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아는사람 하나 없고.......... 황당함에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인력공사"가 문을 연 사실을 알았지요. 아침부터 추운 날씨에 하루 일당을 벌기 위해 모여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저는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들은 눈치만 보고 있더군요. 그때 그 중 한사람이 저에게 이천원을 주어서 저는 겨우 출근전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매스컴(뉴스)에서도 좋은 사람들 이야기 보다는 나쁜일을 저지른 사람들 이야기를 더 많이 하니까요. 그런데 좋은 사람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날 일어난 일 이후로 세상은 "살만한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560-750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1가 300번지 예수병원 기획실 진영순(063-230-8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