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를 즐겨 들으면서 꼭 한번 나의 사연도 방송을 통해
함께 나누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늦은밤 사연을 올립니다
여보! 요즘 가지고 싶은것 없어요?
아내는 무엇이든 다 사줄것 같은 자신감으로 가끔씩 물어보는
질문인데, 사실 원하는것들이 척척 이루어지기에 저 또한
깜짝 놀랄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아내는 늦깍이로 공부를 한다고 만삭이 되던 해에도
눈이 펄펄내리는 가운데 그 높은 언덕을 오르며
세미나 발표까지 해냈고, 월급을 쪼개어 등록금을 내주는
남편이 그렇게도 고마운지 뭔가를 하겠다고 컴퓨터를
사달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공부를 하려고 하나 싶어
노트북을 하나 할부로 사주었는데. 노트북 할부가 다 끝나기도
전에 공모전에 당첨되어 노트북 할부를 2개월 되던째 갚더니
졸업논문비용이 많이 든다며 뭔가 골똘이 응모를 하더니
서울까지 올라가 수상을 하고 돌아와 논문비용을 감당해 내는게
아니겠습니까?
심지어 아이 기저귀에서부터 속옷, 염색약까지 경품으로 타서
쓰는 재미를 붙이더니만, 이제는 경품을 친구들 모임에 나가
선물하는것을 기쁨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카메라도 선물하고 화장품세트도 선물하고 아예
경품매니아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제가 공부할 차례라며 큰맘먹고 학교를 가라고
원서를 가져다 주고, 전공카페에 들어가 원서를 찾아다 주고
아주 적극적으로 밀어주었습니다. 그런 아내 덕에 이번에
대학원에 합격을 했는데, 300여만원에 등록금이 만만치
않아 걱정을 하던 참에 아내는 작년 한해 경품으로 400만원을
모았다며 등록금은 문제 없다고 저의 등을 두드리며 힘을
주었습니다
언제나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제안하는것이 재미있다며
마냥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이제 그만 밤늦게까지 컴퓨터
앞에서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미안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아내는 "자기야 내가 경품왕이 되어서
책 하나 낼께 아마 대박날꺼야" 하며 씩씩한 모습으로 환하게
웃을때 비로소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피곤하다며 먼저 아이손을 잡고 잠을 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에 제가 아내를 위해 방송국에 글을 띄워
아내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좋은 사연과 좋은 이야기를 풍성하게 담아주시는
여성시대 관계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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