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승희씨, 형곤씨
요즘 근황들은 어쩌신지요. 앞으로 구정도 얼마 남지를 않아서인지 설레는 마음이 앞을 가리는데요. 명절땐 자주 만나지 못한 가족들 얼굴이라도 보니깐 너무 좋거든요. 결혼을 하고 나면 자유롭게 먼 친척집 한번 가는것도 큰맘을 먹어야 잖아요. 그 설레는 마음만 앞을 가렸지 제가 토요일이 남편의 생일인데 아 글쎄 깜빡 잊어 버린것 있죠. 갑자기 남편이 넘어져서 한의원으로 약국으로 뛰어 다니면서 깜빡한거예요. 저녁이 되어서야 생일인걸 알고 부랴부랴 미역국을 끌여서 식사를 챙겨 주었거든요. 항상 구정 일주일 전이라 많은 것은 못해 주어도 미역국과 케잌은 꼭 잊지 않고 챙겨 주었는데 결혼 십년이 넘었어도 잊은적이 없는데 .....
그 날밤 남편에게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옆에사는 이웃을 불러 맥주 한잔씩 마셨어요. 앞으로는 절대절대 잊지 않겠다고 제 가슴속 깊이 반성하고 약속을 했답니다.
자기야
진짜 진짜 미안해.
다음부터 잊지 않을께 많이 서운했었을 거야. 자기가 다쳐서도 속이 많이 상한데 말이야 앞으로는 항상 조심조심 했으면 좋겠어. 자기가 아프니까 아이들도 계속 침체되어 있잖아.
자기야 자기의 서른 세번째 진심으로 축하해....
자기의 귀염둥이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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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나 항상 그대를 (이 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