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친정엄마(이야기 극장)

" 누가 그러더라..아들 손주는 봐줘도 딸년 손주는 보는게 아니라고..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조금 손주한테 잘못해도 차마 말을 못하는데, 딸년들 손주는 조금만 잘못해도 이러쿵저러쿵하면서 말이 많다던데, 니를 두고하는 말인갑다. " 화가나신 친정엄마의 그말에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 그래..알았다. 다시는 오는가 봐라" 그랬죠. 그렇게 내뱉듯이 한마디를 내뱉는 나에게 엄마는 목이메인 소리로 " 27년을 키워 시집보내 놨더니 키운 엄마맘은 모르고 지자식 귀한줄만 알고..그래 어디 한번 니도 자식 키우며 살아봐라"그러시더군요. 엄마의 말이 얼마나 억울한 생각이 들고 섭섭했던지..정말 다시는 친정에 가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고 집으로 향했던게 생각이나네요. 그리고.. 오늘은 아이를 위해 생선조림을 준비했답니다. 아이가 얼마나 맛있게 잘먹던지, 전 그생선조림은 입에 대지도 않았고 마냥 아이가 먹는 모습에 정말 기분이 좋고 배가 부르더군요. 그런데, 그런 내모습속에서 엄마를 봤답니다. 누가 그랬지요. 아이를 낳고 키워봐야 엄마맘을 안다고..이제야 조금 알것 같더군요. 전 자라면서 엄마는 맛있는건 먹지도 못하는 사람인줄 알았고, 엄마는 자기자신을 꾸미는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줄 알았고, 엄마는 힘든일도 힘들다소리없이 척척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했었지요. .. 그런데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내가 어릴적 엄마가 내게 보여준 모습들이 얼마나 많은 인내와 희생이 있어야 가능했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되고,또 아이를 대하는 내모습에서 유난히 똑같은 엄마의 지난세월이 보이고, 엄마의 모습들이 생각나게 하더군요. 하지만 그게 보일쯤, 엄마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시고, 조금만 힘든일을 하셔도 얼굴에서부터 힘든 모습이 역력하셨고, 지난 세월이 아쉽다시며 주름진 얼굴을 매만지시며, 흰머리를 검게 물들이시고, 나이들수록 밝은 옷을 입어야 한다시며 옷을 챙겨입는 모습에 이딸은 엄마를 위해 무었을 할수있고, 무었을 해야하나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예전의 나의 이기심으로 인해 미처 알지못했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쓰려옴을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엄마의 그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 들어오는것 이상으로, 저는 또 내자식의 뒷바라지에 힘이겹고, 보다 나은 내생활을 위해 욕심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고... 어쩌면 저도,지금 엄마의 모습처럼 하루하루를 살지도 모르겠군요.요즘 친정엄마는 지금 자신의 모습에서 지난세월의 아쉬움은 있어도 적어도 후회는 없다는걸 보여주고 계시거든요. 엄마가 제게 보여준 많은 사랑과 희생을 저는 또 제자식에게 보여주고 가르쳐주겠지요. 이다음에 제 아들도 이엄마의 사랑이 어떤 무었보다도 소중하고 아름답게 보여질수 있게 말이예요. 엄마가 간절하게 생각나는 밤입니다. 광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