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2가 168-73번지
063-272-9981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동네 골목길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근데 멀리서 보니 어느 집 앞에 뭐가 있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뭔가하고 봤더니 누군가가 눈사람을
만들어놨지 뭐예요..
근데 그 눈사람은 눈으로 만들어진 동굴 속에 있더라구요..
그걸 보고 언니와 저는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동굴도 아주아주 잘 지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 동굴 속에 있는 눈사람도 아주 멋지던걸요?!
머리엔 파란색 플라스틱으로 된 모자를 썼구요~
눈도 뭔가로 채워져 있구요~
또 목에는 목걸이두 하고 있던대요~~
그걸 보니 기분이 너무도 좋았어요..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눈사람이 너무도
궁금했어요..
근데 아침에 보던 눈사람과는 사뭇 다르대요..
누군가가 만졌는지 모자는 동굴 안쪽으로 떨어져 있고
눈은 온대간대없이 사라졌구요 또 목걸이도 보이지 않더라구요..
정말이지 너무나도 보기 좋았던 하나의 멋진 작품이었는데 말이예요..
하루 이틀이 지나니깐 눈사람의 형상이 점점 사라지더군요..
동네의 눈이 아직 다 녹지 않았던터라 저는 그 눈사람도
계속 그 자릴 지키고 있을 줄 알았나봐요..
정말이지 그걸보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었는데
눈사람이 녹는 걸 보니 안타깝네요..
그래도 그 집 앞을 지날때면.. 특히나 겨울이 되어 눈이 많이 오면
동굴 속에 있던 눈사람이 생각날껏 같네요..
저한텐 무척이나 인상깊었거든요..
수고하세요..
<<추신>>
오늘은 음력 12월 8일이 생신인 우리 엄마의 쉰번째 생신이예요..
엄마한테는 "오늘이 엄마 생신이라고 해도 무슨 별날'(특별한 날)인가? 별날 아니잖아.."라고
괜히 그렇게 말했는데요..
오늘은 별날 인거잖아요..
언니는 엄마 생신이라고해서 아침상을 준비했는데
이에 질세라 저도 뭐 하나 해야할것 같아서요..
엄마 생신 많이많이 축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