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성시대 가족여러분.
2003년 계미년 양띠해가 밝았읍니다.
올해에 태어나는 아기들은 모두가 저와는 띠동갑을 이루는 동갑내기가 되는군요. 제 나이가 어느새 서른 일곱이라는 중년에 접어들고 있으니까요.
열세살,그리고 스물다섯살,서른일곱살, 마흔아홉살, 올해 회갑을 맞으시는 분 모두가 다 같은 양띠니까 띠동갑이라 하는가 봐요.
양의 성격이 순박함 이던가요? 우리 띠동갑들 모두가 순박함을 가지고 세상을 순탄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띠 이야기를 하려고 새벽부터 컴퓨터 앞에 앉은게 아니고,
남원 자활후견기관에서 자활근로하던 사람들 열네명이 모여 일을 하나 도모하고 그일을 추진하려고 첫발을 내딛었으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자활근로가 시작된지 2년이 지나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혼자서는 할수없는 일을 여럿이 나눠서 짐을 지면 해낼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뭉쳐서 일을 하기 위해 새벽공동체 영농조합법인을 창립 했답니다.
우리의 이름은 자활입니다. 우리는 지금 구체적인 자활경로로 진입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노동력이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성을 높일수 있도록 우리 능력범위에서 최선을 다했읍니다. 이런 자활의욕과 지난 2년간 축적해온 시장경험을 밑바탕으로 열네가구의 자립기반에 도전합니다. 우리는 수급자에서 자활특례자로 그리고 차상위로 그리고나서 자영협업농업인으로 우리의 신분을 바꿔나갑니다.
밥과 반찬류로 나누어 배출하는 호반아파트와 부영아파트의 음식물 쓰레기를 돼지,오리, 개, 닭에게 먹이고 가축이 배설하는 분뇨를 산야초에 밟혀 퇴비로 생산하며 그 퇴비로 생산한 각종 먹을 거리를 다시 아파트 주민에게 되돌리는 이른바 지역순환농업에 도전합니다.
이 친환경 유기순환농업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서
첫째,우리 스스로의 생활태도를 겸손히 뒤돌아보고, 자연의 순환원리에 합당하도록 바른 습관을 익혀 나갈 것입니다.
둘째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해야 가능하다는 확고한 고백을 갖고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절대적인 기준을 세울것입니다.
셋째 시장경쟁에서 멍든 상처를 더이상 다치지 않도록 안전하면서도 안정된 사업아이템을 발굴할 것입니다.
넷째 우리의 공동체 희망 만들기는 뜻있는 사람이 함께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 사업적 지역적 연대활동에 적극 나설것입니다.
이상이 창립취지문이지요.
좀더 자세히 설명을 드린다면,
400여 세대에서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밥과 반찬류로 나누어 내 주십시요 하고 홍보하고, 수거한지 6개월정도 되어 지금은 아파트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속에 하루에 두번씩 축사로 이동시켜 오리와 돼지, 그리고 개에게 먹이고, 여름내 베어두었던 산야초를 삶아 소에게 먹이고 이들이 밟혀낸 산야초두엄을 여러번 뒤집어 퇴비를 만들어 그것을 하우스에 깔아 주어 그곳에서 생산한 친환경농산물 품질인증을 획득한 농산물을 주로 대도시 백화점으로 출하해 왔는데 이번에 아파트 중심가에 가게라도 내어 지역주민에게 먹거리를 제공해야 하지 않나를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하여 퇴근시간이 되면 엉덩이가 들썩거려지던 습관을 내일이다라고 생각하고 늦더라도 마무리 지어야지 하던 열네명의 자활근로자들이 뭉쳐서 이런일을 꾀하게 된 것이랍니다.
여성시대 여러분 가난은 불행한 것이 아니라 불편할 뿐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 주십시요.
남원시 수지면 유암리 포암마을 김영수. 625-2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