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분!
자주 들을 순 없지만 늘 10시 5분이 되면 여성시대라는 이름이 저절로 떠올려집니다.
그만큼 여성시대는 저에겐 따뜻함과 기쁨을 선사해준 친구와 같은 존재로 2002년 한해를 함께 했습니다.
2002년 1월 1일을 맞으며 무엇을 하고,어떻게 보내야 겠다고 몇번 다짐하며 웅대한 포부를 갖고 시작한 한해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러 또 다른 한해를 맞아야 하니 괜히 아쉽고도 서글퍼집니다.
이제 일주일 후면 크리스마스지요?
거리마다 반짝이는 츄리와 함께 울려퍼지는 캐롤송이 대축제를 연상케할만큼 12월 25일은 그냥 넘어갈수 없을만큼 모든사람들이 기다리는 날이잖아요.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날! 산타방문행사를 하니 아이들 크리스마스선물을 유치원에 보내달라는 통지서를 받게 되었어요.
그래서 아이가 갖고 싶어하는 것을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남편의 퇴근 후 온가족이 함께 마트에 갔습니다.
성탄절 선물로 내 아이들에게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했지만 종류가 너무도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어서 고르기가 힘들정도였어요.
"산타할아버지에게 받고 싶은 선물 있어? 엄마,아빠가 산타할아버지에게 이야기해줄께"라고 아이들에게 물어봤어요.
큰 아이는 처음엔 마이크가 달린 아코디언을 보더니
"엄마! 나 이거 갖고 싶어"하더군요.
그러자 둘째녀석도 덩달아 아코디언을 보며 "나도 갖고 싶다~"하더군요.
그러다가 큰아이, 인형코너에 가더니 예쁜 인형과 인형옷을 사달라고 하고요.
둘째아이는 농구대와 농구공을 보며 아빠에게 사달라고 조르더군요.
그러다 두 녀석들 동시에 옆코너에 있는 병원놀이세트를 보더니 "이것도 같이 살꺼야"하고 욕심을 내더라고요.
제 마음같아서는 아이들이 갖고 싶어하는 것! 다 사주고 싶었지만 돈이 허락치 않기에 딸에게는 병원놀이를,아들녀석에게는 농구대를 선물하기로 낙찰을 받았지요.
이렇게 많은 장난감들을 살 수 있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지금의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어린 시절엔 장난감요! 상상도 할 수 없는 귀중품이었어요.
정말로 부유한 친구들이나 갖을 수 있는 사치품으로 생각을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희귀품이었던 장난감들이 누구나 원하면 사서 갖을 수 있는 선물이 되었으니 얼마나 살기 좋아졌습니까?
하지만 곳곳에는 장난감이 아닌 먹을 것,입을 옷이 없어 이웃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소년소녀가장들,독거노인들도 많이 있다니 누구나 살기 좋은 나라가 되려면 얼마나 더 있어야 할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갖고 싶은 것,먹고 싶은 것을 기다림도 없이 물질적 풍요속에서 너무 쉽게 키우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자기 가족을 위해 사랑을 베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주위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조금씩 함께 해주는 것!
이것이야 말로 내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지혜의 선물" 을 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제 아이들을 위해,가족을 위해 욕심부리며 살았음을 인정합니다.
어린이,어른 누구나 할 것 없이 2002년 성탄절은 온 세계가 하나되고 기쁨과 즐거움속에서 행복한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두분! 그리고 여성시대 가족 여러분!
메리 크리스 마스~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익산시 어양동 주공7차아파트 701동 605호 h.p011-670-9686 강 혜영
★신 청 곡 : 캐롤송 듣고 싶습니다
※추신>조형곤! 윤승희님 그리고 홍현숙 작가님! 그리고 스텝진님들 모두 1년동안 정말 애쓰시고 고생하셨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