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달만 있으면 저는 엄마가 됩니다.
애기가 생긴걸 첨 알았을땐 마냥 기쁘기만 하더니만 이제 막상 엄마 되기가 얼마 남지않았다 생각하니 기쁨보다는 저의 엄마를 돌아보게 되는군요.
1남 5녀중 막내인 저는 언니,오빠들과는 달리 유난히도 엄마속을 많이 썩혀었는데 몰랐어요. 제가 엄마속을 썩혔었다는 사실을...
결혼해보고 애기를 갖다보니 이제 돌이킬수 없는 젊음을 잃어버린 다 늙으신 엄마의 모습만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시골에서 혼자사시는 엄마한테 괜히 시댁 눈치보느라 전화도 자주 못하고 자주 찾아 보지도 못하고 -만만해서인지 애기낳고 산후조리는 엄마한테가서 할려구요... 근데 출산예정일이 1달 남다보니 산후조리라는게 그리 쉬운것 같지만은 않은것 같아서 -엄만 당뇨합병증으로 시력이 거의 없는편인데다가 힘도 없고 손은 수세미보다 더 까칠하고..-엄마한데 시집가서도 짐이 되는것 같아서 많이 미안해요..
그동안 속썩인걸 생각하면 나 몰라라 하고 살것 같은데 그래도 딸이라고 다 받아주려는 엄마가 가끔 저의 눈시울을 적시게 하네요.
김차동씨..
FM 모닝쇼에서는 흘러간 노래도 가끔 나오던데 어머니에 관한 노래한곡 들려주세요. 뒤 늦게 철든 딸이 엄마를 위해 바치고 싶습니다.
엄만 비록 이 방송 안 듣겠지만 제 마음이 아마 전해질꺼예요.
31년동안 한번도 해본적 없지만 엄마한테 많이 감사하단말 하고 싶어요..
"엄마! 감 사 해 요 . "
엄마딸 현숙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