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지금 전주대학 4년생인데...
직장을 잡아서 부안에서 일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칠전 전 아는 누나의 소개로 소개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는 친구들은 많았으나...정작 제가 별도로 만나거나 사귀는
여자친구는 없었습니다...
잘 되었다 싶어서 전 기말고사를 보기위해 전주에 온김에 혹시모를
좋은 만남을 기대하면서 소개팅 장소로 나갔습니다...^^
원래 성격이 조금 내성적인 편이라..쉽게 친해지거나 남에게 쉽게
다가가는데 무지 힘들어하는 편입니다...
시간이 되어서 자리를 함께 했는데...무슨말을 해야 할찌...
정말로 진땀나더군요...^^;;
고작말을 하면 상대방을 보고 말해야 하는데...괜히 주선해준 누나
얼굴만 보고 말하고...
저 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저하고 거의 똑같은 행동을 보이더군요..
대충 소개가 끝나고..소개해준 누난 잘해보라고 하고 먼저 자릴
떠 났죠...
문제는 이때부터 였습니다...^^;
할말이 없을때는 잠깐잠깐 주선자 누나가 소재를 띄워줬는데...
이젠 정말로 소재가 떨어져 할 말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둘다...물잔만 뚫어지라 쳐다보다가...(중간 생략...쩝 한5분정도
계속해서 물잔만 보고 있었음)
마침내..상대방(그녀)이 먼저 말을 꺼내더군요..
나이도 동갑인데...편히 했음 좋겟다구...^^
이렇게 웃으면서 말이죠...ㅎㅎ
그래서 우린 어슴프레하게 말을 하게되었는데...서로가 편하게
느켜지는 것이었죠...
소개팅을 많이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만나봤던
많은 여자들과는 달랐습니다...
직설적으로 말해서 괜찮다고 말해도 될꺼같네요...헤헤^^
우린 짤막한 시간동안 많은 얘길 나누었고..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헤어질 시간이 되어서 이제 에프터만 신청하면 되었는데...
약간 소심한 성격에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던것이었습니다..
택시에 타려구 하길래...전화번호를 물어보려했건만..입에서는
딴소리만 나왔습니다...
잘가~~~~~~~~~~~~~~~~~~~~~~ㅡ.ㅡ++
그래서 사태를 수습하려구..주선자인 누나에게 SOS를 쳤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하늘이 도와주질 않았습니다...쩝 ㅡ.ㅡ+
누나의 핸드폰이 꺼져 있었습니다...이~~~~~~~~~~러~~~언
어쩔수 없이 전 집으로 돌아왔구...그날 밤 전 잠을 이룰수가
없었지요...
그다음날은 제가 대전으로 출장을 갈 일이 있어서 대전에 갔는데
점심시간에 주선자 누나가 전화를 한 것이었습니다...
누나왈:어제 어땠니?
거시기(나):아따 거시기 겁나 환장했당게요...ㅡ.ㅡ+
누나왈:왜?
거시기(나):어제 무지 괜찮았는데...전화번호도 않물어 봤당게요..
누나왈:.........(할 말을 잃어버린거 같음...)
거시기(나):누나 어케한데요...^^;
누나왈:어케하긴...괜찮았다며...내가 번호 알려줄팅께루..연락해서
만나자구혀~
거시기(나):근디 내가 전화혔는디 싫다고 하믄 어쩐대(소심한 목소리..)
누나왈:사내자식이 소심하긴~
거시기(나):참나 남잔 소심하믄 않되나(속으로 생각함^^;)...
알았어요...번호나 알려주세요...
누나왈:근데...일과 시간에 전화를 하면 안돼...(나와 소개팅을 한 그녀는
어린이집 교사였습니다...)
거시기(나):왜?
누나왈:애덜 가르칠때 전화하면 않된다고라고 라~~~
거시기(나):아~예^^;;..
.그래서 전 저녁때쯤 전화를 해 보기로 맘 먹고 대전에서 일을 마치고
전주로 왔는데...어느덧 저녁무렵이 다 되었더군요...
집으로 들어와 씻고...전화 생각이 나서 전화를 들었습니다...
그런데..막상 전화를 하려니깐 무지 떨리더군요...딱 한가지 만나자고
했는데..싫다고 하면 어떻하지...이것이 문제였던것이었습니다..
그래도 모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버튼을 눌렀죠...갈다란 신호음이
몇번 울린후...여보세요..란 말이 들렸죠...
가슴이...가슴이...무척 떨리더군요...
거시기(나):어~~(머뭇머뭇)어~~....저 나.... 거시기인데...ㅡ.ㅡ+
그녀:어~~
거시기(나):어~제 잘들어갔어?...(아직도 헤리고 있음)
그녀:어~~..너두 잘 들어갔지...
거시기(나):어~~엉(아따 참말로 겁나 거시기하게 버벅대는구만 ㅡ.ㅡ+)
거시기(나):감기는 좀 나았니?(참고로 그녀는 감기에 걸려 목이 상당히
잠겨있는 상태였다)
그녀:어~
거시기(나):주절주절 엉뚱한 말만 하고있음(빨리 만나자고 말해..답답하고만 ㅡ.ㅡ+)
그녀:..............!!
거시기(나):더 이상 할 말이 없어서...조용...
그녀:......??
거시기(나):저~~있잖아...시간되면 담에 함 볼수 있니?
그녀:..............(한참 생각끝에)...그래 함 보자..!!
거시기(나):푸하하하하(입 찢어지고 있음...붕신 속으로 웃으면서)
거시기(나):그럼 9일날 저녁에 보자..(제가 10일날 마지막 기말시험을
보는 관계로 9일날에 전주에 갈수 있음)
그녀:응~난 괜찮은데...넌 힘들지 않니?
거시기(나):니가 괜찮다는데...어떻게 해서라두 시간을 내야쥐..하하하(속으로 겁나 웃고있음)...아냐 나도 그대 전주에 갈일이 있으니깐 괜찮아^^
그녀:그래 그럼 그때 보도록 하자...^^
거시기(나):그래!!내가 일요일에 전화할께...
이렇게 해서 우린 드디어 월요일에 두번째 만남을 가질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전 긴 장문을 모 라디오 방송에 보냈는데...그런데...ㅜ.ㅜ
방송이 되질 않았습니다...
어찌나 속이 상햇던지...우리의 행복한 만남을 꼭 그녀에게 방송으로
들려주고 싶었는데...
그래서 전 이번만은 꼭 방송에 내 보내주실꺼라 생각하고 다시 용기를
내어서 글을 올립니다...
글이 넘 길다고 진짜로 다 읽지도 않고 하지 마시고...
편집해서라도 꼭 방송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 두번째 만남은 진짜로 정말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에 만나서 밥두 먹고 영화도 보고...아이 쇼핑도 하고...등등..
이번주 일요일에 또 만나기로 했습니다...
계속적으로 행복한 만남이 될수 있도록 성원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방송에 내 보내주실꺼라 믿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부안에서 행복한 만남을 기다리는 상천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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