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에 남편이 뇌종양수술을 받아서 수술후유증으로 눈이 안보인다고했던 사람입니다.
선물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금 남편이 많이 아픕니다.
머리와 눈이 넘 아프다고, 몇일째 누워만있습니다.
담당선생님께 전화를해서 물어봤더니, 수술때문에 그런게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오랫동안 아프니깐 걱정이됩니다.
아마 지금 이시간에도 누워있을겁니다.
돌아오는 5일이 저희 결혼한지 꼭 2년이되는 날입니다.
그날은 조촐하게 파티를 할려고했는데, 남편이 아파서 포기해야될까봅니다.
전북대병원에서 뇌종양이라며, 서울로 가라고했을때는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것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꼭 꿈만같습니다.
병원에서 옆 환자들이 분명히 양성인줄 알았는데, 조직검사를 해보니 악성으로 밝혀져서 한분은 암병동으로 내려가고, 다른한분은 방사선치료를해도 길어야 3년이라고했을때 전 남의 일같지가않았습니다.
그래서 수술실 앞에서도, 중환자실, 또 병실에서도 전 제발 양성이어서 살아만달라고 기도했었습니다.
수술후 눈이 안보인다고했을때도 전 솔직히 담담했습니다.
그것보다는 조직검사결과가 더 중요했었으니까요.
그리고 양성이라고 말씀하셨을때 전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해서 나오는건 눈물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어느정도 거동을 할수있게되었을때 전, 남편을 휠체어에 태우고, 병원안에있는 법당에 가서 또 다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전 이젠 아무것도 바라지않는다고,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부처님전에 귀의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욕심이 한정없다고 이젠 눈이 보였음합니다.
하지만 너무 욕심을내면 지금 찾아온 행복마저 빼앗아갈까봐 감히 기도를 드리지못하고있습니다.
두분, 세상에서 젤 행복한것은 돈이 많은게 아니라, 내가족이 몸건강한거라는걸 전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끝으로 미흡한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항상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