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내어 글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조형곤,윤승희씨..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는데 건강관리는 잘 하시는지요?? 매일아침 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저는 원광대 4학년에 재학중인 하태현입니다. 아침마다 일을 하면서 방송을 듣는데 언젠가는 한번 글을 올려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제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기 위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군에 있을때는 가끔이라도 부모님 전상서라면서 편지를 띄웠지만 지금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거 같습니다. 저희 가정은 제가 군에 있을때까지는 남 부럽지 않을 만큼 괜찮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IMF를 겪으면서 끝도모를 곳으로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직장에서 간부로 계셨는데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집도 잃고 월급도 차압을 당했습니다. 저의 가정이 파탄이 날 수도 있었는데,어머니는 그래도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파출부며 식당일이며 안해본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명예퇴직이후 약간의 퇴직금으로 조그만한 가게를 얻어 분식집을 99년에 개업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곧 만3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의 고생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께서는 난생처음 하시는 장사라 처음에는 서툴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이제는 점점 자리가 잡혀가는 것을 느낍니다. 저도 3년동안 옆에서 도와드리기는 하지만 하루일과가 너무도 힘이 듭니다. 요즘엔 유치원 간식을 마련하느라 새벽에 일어나셔서 잠자리에 드시기 까지 무려 16시간씩을 일을 하시니까요. 부모님께서 집에 오시면 손에는 칼에 베인자국, 기름 솥에 데인자국, 하루종일 서 계셔서 팔,다리가가 퉁퉁부은 부모님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저의 가족을 위해 3형제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고생하시는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릴려고요. 아버지 어머니 조금만 기운내세요. 제가 꼭 호강시켜 드릴께요.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전북 군산시 미룡동 주공 아파트 204동 1803호 하태현 011 9446 8868 집 063 467 3184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오전 10시에 라디오 크게 틀어놓고 잘 듣고 있겠습니다. 두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